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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저점 통과했지만…"반등 탄력 미약"

반도체 바닥 잡아도 미중 무역협상 부담
생산·투자 회복 및 재고부담 등 지속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12-02 14:45

▲ ⓒEBN

일평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폭이 축소됐다. 증권가는 저점 통과에도 불구 한국 경제의 반등 탄력 요소는 미약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비 14.3% 감소하면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기비 12.5% 감소하면서 전달 14.8% 대비 낙폭을 줄였지만 두 자릿수 감소에 머물었다.

수출 하락세는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단가 하락과 중국, 아세안, 미국 등의 수출 부진에 기인한다. 특히 11월 마이너스 전환된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비 감소폭을 키우면서 2.3%에서 2.6%로 확대됐다. 수출 단가도 12% 떨어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중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액이 500억달러 이하로 감소하는 등 수출 부진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부터는 마이너스 성장 폭이 한 자릿 수로 줄어드는 등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상당부분 기저효과 영향일 가능성이 크고 내년 수출 실적이 실질적으로 국내 경제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여부는 중국 수요회복 탄력과 미중 무역협상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내년 반도체 단가 하락이 진정되고 중국 수입수요가 추가 위축되지 않으면 국내 경기 방향성은 둔화보다 회복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생산 및 투자 회복이 더디고 재고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시 탄력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이 하락 폭을 줄이는 추세에 있지만 11월 수출은 7억2000만달러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와 반도체 D램 가격 회복 지연 등이 회복 속도를 더디게 했다"며 "대중 수출 개선은 석유제품, 가전,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낸드는 올해 4분기, D램은 내년 2분기 초과공급이 해소돼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출 개선 기대감은 남아 있다"며 "단기적으로 보면 반도체보다는 대중 수출 개선이 수출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경기회복 전환을 기대하게 했던 미중 무역합의는 지연중이고 합의 여부도 불투명하다"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인 글로벌 증시의 되돌림 과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여부가 주요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지만 수출 사이클의 저점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신뢰 가능하다"면서 "반도체 수출 가격은 종류 별로 차이가 있지만 하락 사이클 바닥을 잡아가고 있고 가격 하락의 결정적 요인인 재고 사이클도 개선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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