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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정장 벗는 '탈 권위' 범현대가 기업들

  • 송고 2019.12.02 10:36 | 수정 2019.12.03 08:3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복장 자율화·호칭 개편·역멘토링 등 실시

생존 위한 권위주의 탈피, 수평화 노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현대자동차

재계 내에서도 유독 보수적 색채가 강했던 범현대가(家)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무채색 정장으로 대변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복장 캐쥬얼화를 필두로 범현대가 곳곳에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감지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부터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에 대해 자율복장 제도를 도입, 시행한다.

이에 따라 서울 계동 등 수도권 지역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청바지와 운동화 등 보다 자유로운 복장이 허용된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주도해 전 직원에 복장 자율화를 허용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과거 재계 어느 그룹보다도 보수·수직적이던 현대가의 DNA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대적 변화 대응 및 저성장 시대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 담긴 것이다.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사무소 전경.ⓒ현대중공업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사무소 전경.ⓒ현대중공업

실제로 최근 몇년간 범현대 기업들 사이에는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뀌기 위한 노력들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 주도로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 데 이어 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차증권 전 계열사 직급 체계가 간소화되고 호칭도 매니저로 바꿨다.

인사절대평가 및 승진 연차 폐지, 상시공채 전환 등도 도입됐다.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다양한 주제로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은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정지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업의 특성상 소비트렌드를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한 조직 개혁을 진행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오피스 프리 데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이 개인 연차나 휴무일 소진 없이 한 달에 한 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왼쪽 맨 끝)와 경영진이 지난 10월 서울 강남 사옥에서 신입사원들과 '1인 방송과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모습.ⓒ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왼쪽 맨 끝)와 경영진이 지난 10월 서울 강남 사옥에서 신입사원들과 '1인 방송과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모습.ⓒHDC현대산업개발

또 대리급 이하 주니어 직원들에 매장 브랜드 유치와 운영을 자율적으로 맡긴 '크리에이티브 존'을 전국 14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직접 브랜드와 콘텐츠를 발굴하고 실험해봄으로써 창의성과 다양성을 끌어내기 위한 취지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 8월 직급을 단순화하고 호칭을 매니저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달 90년대생 매니저들이 팀장과 경영진에게 최신 이슈와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역멘토링'도 열고 있다.

업무방식에는 '애자일'을 도입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계에서 시작된 애자일은 수평적인 의사 개진과 기민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한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사업방식의 혁신을 거듭하면서 이를 위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식과 조직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평적이고 자율·창의적인 조직 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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