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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개발·재건축, '규모의 경제' 이룰까

동일구역 내 다수 정비사업 통해 지역 환골탈태
주거환경 개선 등 부동산시장 긍정적 효과 전망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9-11-22 06:00

▲ 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EBN
수도권 일대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집중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소규모 정비사업이 지역별로 흩어져 이뤄지면 난개발 부작용이 있으나, 다수의 정비사업이 동일생활권역 내에서 집약적으로 이뤄지면 긍정적 효과를 발휘한다.

22일 서울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응암동에만 정비구역이 9곳, 불광동에는 5곳이 있다. 이미 정비사업을 마친 현장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짓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75.4대 1에 달했다.

또 지난 2018년 12월 현대건설이 응암동 일대에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녹번역'도 1순위에서 5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당시 1순위 청약자수만 1만1455가구에 달했다.

응암2구역 재개발 아파트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1차'는 지난 9월 전용 84㎡C 분양권이 9억5000만원(20층)에 팔렸다. 2017년 분양 당시 전용 84㎡C의 최고 분양가가 6억8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억4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인천 부평구 일대에도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신흥주거지로 변모해나가고 있다. 부평구 일대에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38곳이다.

이 가운데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산곡역 일대에서 개발이 집중돼 있다. 지하철7호선 연장선(예정)의 수혜지역인 산곡동과 청천동 일대의 정비사업은 14곳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주)신일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분양한 '부평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는 1순위에서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일찌감치 마무리지었다. 이는 인천 부평구에서 올해 분양했던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주변 분양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산건설은 이달 중 인천 부평구 산곡4구역 일대에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선보인다.

산곡4구역을 비롯해 산곡6구역·청천1·2구역·산곡2-1·2구역에서도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추후 이 일대는 1만5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 강동구도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못지 않게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강동구 내에는 대규모 재건축단지가 많다. 3658가구 메머드급 단지인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2017년 입주)'를 필두로 최근에는 5000여 가구의 단지 '고덕그라시움(올해 입주)'까지 나왔다.

아파트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 아파트 전용 84B㎡형이 13억5000만원(13층)에 팔렸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7억90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새 70%가량 오른 것이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은 대규모 부지에 개발되지만 정비구역은 소규모 부지에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기반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동일생활권역 내 다수의 정비사업을 실행하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기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거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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