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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사, 카카오페이보다 네이버페이에 실탄 더 쏟는 이유는

제휴 프로모션 네이버는 4곳, 카카오는 1곳
이용 연령층·페이사 사업 방향성 차이 기인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9-11-21 15:03


P2P금융사가 유입고객의 다변화를 위해 핀테크 양대산맥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네이버페이에서 P2P회원 모객을 위한 실탄 투여가 더 적극적이다. 이는 양 간편결제 서비스 간 이용층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페이와 제휴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P2P금융사는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렌딧, 데일리펀딩 4개 업체인 반면 카카오페이는 렌딧 1곳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페이 서비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어니스트펀드에 회원 가입한 모든 고객은 투자지원금 1만원을 받고, 지급받은 1만원으로 첫 투자까지 완료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을 지급한다. 어니스트펀드는 최소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테라펀딩은 신규 회원가입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4000원을 주고 500만원 이상 투자 시 포인트 4만6000원을 증정한다. 데일리펀딩도 회원 가입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4000원, 500만원 투자 시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을 지급한다. 렌딧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양 플랫폼에서 200만원 이상 투자할 경우 최대 8만원을 증정하고 있다.

이런 프로모션은 액면 그대로 신규 투자자 유입을 위한 목적이 크다. 즉 P2P금융사들은 네이버페이를 통해 더 많은 잠재고객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간편결제 간편송금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19'를 보면, 20대는 카카오페이·삼성페이·토스, 30대는 네이버페이·카드사 앱카드·쓱(SSG)페이의 인지도가 높았다. 지난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생은 카카오페이(33.6%)를, 직장인은 네이버페이(25.6%)를 '최애' 간편결제 서비스 브랜드로 꼽았다.

P2P금융사로선 투자자금을 지속적으로 굴릴 수 있는 직장인층이 고객 유치 측면에서는 더욱 효과적이다.

양 간편결제 플랫폼 간의 사업 방향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주된 사용처가 쇼핑 분야에 한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테라펀딩, 피플펀드, 투게더펀딩의 상품을 중개 판매하고 보험사 간편보험도 파는 등 금융상품으로 이용처를 크게 넓혔다.

따라서 네이버페이로서도 P2P투자자들은 기존에 보유하지 않았던 새로운 고객층이 될 수 있다. P2P금융사와 네이버페이 양 측의 이해관계가 부합하는 셈이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네이버로부터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로 출범,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을 앞두고 있어 P2P금융사와의 사업기회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P2P업계 관계자는 "젊은 타깃층들이 페이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 소액투자자들을 많이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 된다"며 "플랫폼에서도 (협업)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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