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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저녁있는 삶' 확대…대기업, 일하는 방식 '혁신'

  • 송고 2019.11.22 06:00 | 수정 2019.11.21 17:4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주 4일 근무제, 8-5근무제, 재량 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제 도입

최장 2년 휴직 보장· 아빠 휴가. 팀장없는 날 등 '워라밸' 강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워라밸은 직장인들의 제 1순위가 됐다. 이에 기업들은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과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보장을 위해 근무시간 축소, 유연 근무제, 자율출퇴근제, 집중근로제 등을 도입하면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6일부터 상주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8-5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8-5근무제는 '워라밸'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지난 9월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사간 합의로 결정됐다.

육아 등 부득이하게 바뀐 제도를 적용하기 어려운 직원들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회사는 1시간 빨라진 퇴근으로 직원들이 저녁시간을 자기개발이나 가족과의 시간으로 보내는 등 일과 삶에 균형을 갖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대기업 최초로 '주 4일 근무제' 도입

SK그룹은 격주로 일주일에 4일을 근무하는 ‘주 4일 근무제’를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에 두 번의 금요일을 쉬는 주 4일 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다 올해 1분기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월별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을 보통 쉬도록 정했다. 다만 휴일이라도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출근하기도 한다. 휴무 일정은 근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정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구성원의 행복을 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또 에너지와 바이오·제약, 소재 등 야근이 잦은 주요 계열사에서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LG전자, '리더없는 날'·자율복장 근무제 운영

LG전자는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임원을 포함한 조직 책임자(임원·팀장)가 월 1회 회사에 출근하지 않도록 하는 '리더 없는 날'을 운영중이다.

구성원들은 조직 책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리더'가 돼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책임자는 재충전 휴가에서 복귀한 뒤 업무 집중도와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다.

책임자는 한 달 전 휴가일을 정하고 구성원에게 공유해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준다. 회사에서는 조직 책임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구성원에게 휴가중인 책임자에게 연락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이미 LG전자는 2016년부터 '팀장 없는 날'을 운영하며 자율적 조직문화를 구축중이다. 이번에 시작한 '리더 없는 날'은 기존 '팀장 없는 날'의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해 참여 대상자를 팀장에서 임원을 포함한 조직 책임자 전체로 확대한 것.

또 LG전자는 작년 9월부터 자율복장 근무제도 도입했다. 임직원은 딱딱한 정장 차림에서 벗어나 청바지·운동화 등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임직원들이 스마트하게 일하고 업무시간 외엔 충분한 휴식을 취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중이다. '회의 없는 월요일'로 정해 직원들이 주초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주말에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수평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재작년부터 직급체계를 단순화했다. 기존 직위, 연공 중심의 5단계에서 능력, 성과 중심 3단계로 줄였다.

▲한화그룹, 최장 2년 휴직 보장· '아빠 휴가' 의무화

한화그룹은 지난 5월부터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해 최장 2년간의 휴직을 보장하고, 남성 직원에게 한달간의 '아빠 출산휴가'를 주고 있다.

새로 도입된 '채움휴직'은 학위나 직무 관련 자격 취득, 어학 학습 등 자기 개발을 위한 휴직 기간을 제공하는 제도로,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휴직 기간에는 자기 개발 지원금이 지급되며, 근속 기간도 모두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아빠휴가'는 출산 초 육아의 어려움이 큰 시기에 1개월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배우자 출산 후 3개월 이내의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제도 도입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직문화 개선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채움휴직'과 '아빠휴가'를 원하는 직원이 각각 43%와 27%로, 응답률 1,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측은 "일과 가정의 양립과 자기 개발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6년 창립 64주년에 맞춰 '젊은 한화'를 선언하면서 직원들에게 상위직급 승진 시점에 1개월 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금융, 서비스 등 일부 계열사 4곳을 제외한 28개 계열사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해 사용하는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 선택적·재량 근무제 등 유연근무제 실시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근무를 통해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2009년 ‘자율출근제’를 도입했으며, 2012년부터는 이를 확대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해왔다.

삼성전자 자율출퇴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1일 4시간 이상,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또 삼성전자는 2018년 7월 1일부터 개발·사무직을 대상으로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에게 근무에 대한 재량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근로시간 자율성을 확대해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효율적인 근무문화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제도다. 주 40시간이 아니라 월평균 주 40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짜면 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면 된다.

유연근무제는 재량근로제가 핵심이다. 재량근로제는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에 한해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 과제나 대상자는 별도 선정할 예정이다.

재량근로제는 업무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에 대해 직원에게 완전한 재량을 부여하는 제도로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에 한해 적용이 가능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는 매년 글로벌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만족도, 신뢰도, 피로도 등을 조사하며 근무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효율적인 근무문화를 조성,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등 대기업들은 회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자료 준비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거나 불필요한 인원까지 회의에 참석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회의문화 등도 개선해나가고 있다.

한편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제도 확대와 함께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높이기 위해 근무시간 관리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업 144개사를 대상으로 복수응답으로 일·생활균형 제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68.8%의 기업들은 집중근무시간제, 협업시간제 등 근무시간관리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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