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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럽 전기차시장 본격 성장…배터리 3사, 결실 보나

독일 전기차 보조금 50% 인상
유럽 판매 올해 52만→내년 67만대
LG화학·삼성SDI·SK이노 총 3조원 투자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11-18 15:11

▲ 지난 4일 독일 메르켈 총리가 폭스바겐 자동차 생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내년부터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지역에 현재까지 총 3조원 가량을 투자한 배터리 3사의 매출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내년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50% 인상하면서 내년부터 유럽시장의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는 전기차값 4만유로 이하일 경우 보조금을 현재보다 50% 증가시키고, 4만유로에서 6만유로까지는 현재보다 25% 증가시키는 정책을 발표했다. 보조금 지급 기한도 2025년으로 연장했다. 독일 정부는 이를 통해 전기차 목표 보급량을 2020년까지 100만대, 2030년까지 최대 1000만대로 잡고 있다.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 생산 및 판매 목표를 상향했다. 독일 기반의 세계 최대 자동차그룹인 폭스바겐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2200만대에서 2600만대로 상향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에 대한 향후 5년간 투자비도 기존 44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증액했다.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시장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 취약한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시너지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고, 재규어랜드로버와 BMW는 전기차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100명의 인원을 해고하고 독일 근로자 임금을 동결했다. 각 업체의 전기차 생산량은 현재 연 2만~4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8만~1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52만대에서 2020년 67만대, 2021년 87만대, 2022년 113만대, 2023년 147만대, 2024년 192만대, 2025년 251만대로 연평균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배터리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 현재까지 3조원 가량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40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코비에르지체에 6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2018년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LG화학은 곧바로 증설에 돌입해 같은해 11월 6500억원을 투자해 총 15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내년 폴란드와 중국 공장 증설을 통해 총 100GWh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지역별 비중은 유럽 60%, 아시아 30%, 미국 10%이다.

삼성SDI는 2016년 4000억을 투자해 헝가리 괴드에 순수전기차 5만대 분량의 생산 규모 건설에 착수, 지난해 하반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이사회 결정을 통해 5600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해 생산규모를 1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배 이상 성장함에 따라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며 "유럽에서는 주요 전기차 OEM들이 이산화탄소 규제에 맞추기 위해 내년 생산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려 앞으로 배터리 매출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84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코마롬에 7.5GW 규모 배터리공장 건설에 착수,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곧바로 증설 결정을 통해 2022년까지 총 9400억원을 들여 약 9GWh 생산규모를 추가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헝가리 1공장 공법이 서산공장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수율 안정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헝가리 1공장은 2021년에 서산 공장 수준의 생산을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서산공장은 2018년 9월 양산을 시작해 현재 4.7GWh 생산 규모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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