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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發 훈풍 기다리는 건설업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IPO…'비전 2030' 투자 재원 확보
삼성, 9조 규모 사우디 도시건설 참여…인프라 등 발주 증가 기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11-15 10:48

▲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도시 조감도. ⓒ키디야 투자회사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양한 투자를 단행 중인 가운데 국내 건설업계가 주춤했던 해외수주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는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사우디는 '비전 2030'이라는 이름 아래 제조·에너지·인프라·관광 등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상장으로 조달한 재원을 다양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관광·레저단지인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도시' 사업에 삼성물산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도시는 334㎢로 서울시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사우디 정부는 이곳을 관광산업 육성 거점으로 보고 인프라 건설에만 80억 달러(약 9조34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스포츠 스타디움, 수영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하며, 향후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과 협력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람코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짐에 따라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도시개발을 비롯해 인프라, 건축, 토목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발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수주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됐다. 올해 현재까지 해외수주금액은 약 179억 달러(약20조8500억원)로 전년 동기 254억 달러(약29조5900억원) 대비 30% 줄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올해 44억 달러(약 5조1200억원) 수주에 그쳐 전년 동기 86억 달러(약 10조원) 대비 49%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의 적극적인 투자는 건설업계의 단비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해외수주 실적 달성만 추구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었다"며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관망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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