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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손보나…철강업계, 한전 적자에 초긴장

3분기 영업익 급감, 4분기도 수익성 회복 불투명
이달 말부터 전기요금 개편 돌입…원가부담 등 우려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11-15 09:51

▲ 세아베스틸이 보유한 100톤 규모 전기로에서 쇳물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세아베스틸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 등 전기로 보유 제강사들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이달 말 전기요금 개편 논의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전체적으로 오르거나 현재의 경부하 요금체계가 인상 쪽으로 개편되면 전력 사용이 많은 전기로 특성상 철강사들의 원가부담 및 생산업무 혼선 등이 우려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2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보통 여름철 전력 판매 증가 효과로 한전은 매년 3분기 최대 이익을 내왔다.

하지만 올해 흑자폭은 지난 2011년 분기 실적을 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시장에서 예측한 1조5000억원 수준에도 한참 떨어진다. 겨울철인 4분기는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인 만큼 올해 한전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전의 적자에 전기로 보유 제강사들은 그동안 무수히 논의돼 온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데다, 해외보다 요금이 낮다는 주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산업용 전기요금은 일반 전기요금보다 인상에 대한 반발이 덜해 한전의 적자를 메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꼽힌다.

올해 초만 해도 정부와 한전은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 초안을 마련하고 전기료 체계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정부는 이와 관련해 확정된 개편안은 없다고 해명했으나 한전의 지속된 적자를 감안할 때 인상 논의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철강사들은 공장가동 및 전기 사용 등에 대한 시간 조정이 불가피해 업무 혼선 등의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최소 1~2%의 원가부담도 더해질 전망이다.

이를 감안해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보다는 경부하 요금 개편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제강사들의 경우 기존부터 원가절감 차원에서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 대신 경부하 시간대 가동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피해는 감수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 및 여러 악재들로 인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내지 개편이 이뤄진다면 원가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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