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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 능선 넘은 한화 경영권 승계 작업

한화시스템 상장, 오너3세 자금력 확보
지주사 한화 지분 33% 유지할 수 있어
계열분리 보단 형제경영 체제 전망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11-14 11:22

▲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 전무, 김동원 상무, 김동선씨.

한화시스템의 상장은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된다. 김동관 전무 등 그룹 오너 3세들은 이번 상장으로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머지 않아 경영권 승계의 마지막 단계인 지주사 한화의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한화시스템의 주식 상장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분 48.99%)와 에이치솔루션(지분 13.41%)이 한화 측 지분이다. 이 가운데 에이치솔루션은 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지분 50%),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지분 25%),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지분 25%)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시가총액은 1조2300억원, 단순히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총액만 계산하면 1650억원 가량이다.

재계에선 김동관 전무 등 오너 3세들이 한화시스템 지분을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지주사인 한화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한화의 지분은 김승연 회장 18.84%, 김동관 전무 4.28%, 김동원 상무 1.28%, 김동선씨 1.28% 등 특수관계인 포함 총 32.68%이다. 김 회장이 지분을 자식들에게 모두 양도할 경우 절반 이상이 양도세로 지출되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지분율은 20% 초반대로 낮아질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 보유지분으로 한화의 주식을 매입한다면 8.8% 가량을 매입할 수 있어, 오너가는 현재의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다.

경영권 승계 이후 계열 분리보다는 통합경영, 즉 형제경영 체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직 3남의 나이가 많지 않고, 무엇보다 계열 분리가 된다면 그만큼 재계에서 한화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김동관 전무는 37세, 김동원 상무는 35세, 김동선씨는 31세이다.

3남이 지분을 통해 지주사 경영권을 보유하면서 김동관 전무는 한화케미칼 등 화학·태양광·방산 부문을, 김동원 상무는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 부문을 나눠 맡는 형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1월1일자로 김동관 전무가 속해 있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모기업인 한화케미칼에 흡수합병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12월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어 오너 3세들의 승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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