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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부진 대우건설, 해외 LNG로 돌파

伊 사이펨과 LNG 협력…국내 건설사 중 LNG 플랜트 원청 수주 '유일'
해외수주 시장 저유가에 부진 장기화…LNG 글로벌 수요 증가로 투자↑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11-14 10:33

▲ 김형 대우건설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마우리지오 코라텔라 사이펨 육상(Onshore) E&C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우건설
주택 사업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해외사업 특히 고부가가치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와 관련해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이탈리아의 에너지·인프라 선도 기업인 사이펨(Saipem)과 LNG 사업을 중심으로 전세계 육상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설계, 구매, 시공(EPC) 역량의 자산·경험·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최상의 효율과 가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사업단계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김광호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세계적인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대우건설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사이펨, 일본 치요다(Chiyoda)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우건설은 올해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전체 사업비가 5조원 규모인 이 사업에 대우건설이 약 40% 수준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수주금액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LNG 플랜트를 원청사로 수주했다. 사업에 원청사로 참여하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대우건설이 이처럼 LNG 플랜트를 중점적으로 역량을 확대하는 이유는 최근 건설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우건설의 신규 분양물량은 2016~2017년 평균 2만5000호에 달햇지만, 지난해 1만3000호 수준으로 감소했다. 분양물량 감소 효과로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2조800억원, 영업이익도 37.9% 줄어든 1190억원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 강화로 국내 주택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수주 분위기도 좋지 않다. 현재까지 올해 누적 해외수주 금액은 약 178억6678만 달러(약 20조92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나 줄었다.

해외 공사는 국제유가가 하락,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재정문제 등으로 발주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 사업 중 LNG 플랜트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요는 지난 2018년 3억1000만톤 수준에서 오는 2022년에는 5억톤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호주, 카타르,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러시아 등지에서 LNG 관련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NG 플랜트는 그동안 소수의 업체들만 수행해왔다"며 "LNG 관련 프로젝트가 해외 사업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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