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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CA 규제 재현?…저유황유 판매량 감소세

  • 송고 2019.11.12 13:19 | 수정 2019.11.12 13:20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3분기 저유황유 판매 2분기比 2만톤↓

선박들 스크러버 설치량 예상치 상회

기존 황 함량을 3.5%에서 0.5%로 낮춰야 한다는 IMO2020으로 저유황유(LSFO) 판매량이 1분기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2015년 배출통제해역(ECA) 규제때와 흐름이 비슷하다며, 정유업계가 IMO2020 효과를 예상보다도 적게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자로 시행되는 IMO2020을 앞두고 글로벌 선박사들이 저유황유 거래량를 늘림에 따라 올해 2분기 저유황유 판매량은 38만톤까지 올랐다.

2분기 저유황유 판매량 38만톤은 최근 2년간의 최고치로, 이 기간 최저점을 찍었던 2018년 3분기보다 27%의 오름폭을 보인 수치다. 3분기 연속 판매량 상승에 업계는 IMO2020 시행이 임박하면 판매량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저유황유 판매량은 1분기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테르담 항구 기준 올해 3분기 저유황유 판매량은 36만톤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황유(벙커C유)와 저유황유 판매량 격차는 2분기와 3분기 모두 5만톤이었다"며 "이는 고유황유 감소와 저유황유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흐름은 배출통제해역(ECA, Emission Control Area)으로 지정된 북미와 발틱해 및 북해지역에서 황 함유량을 0.1% m/m 미만으로 제한했던 2015년과 유사하다.

정점에 도달한 뒤 곧바로 하락한 모양새가 비슷하다. 2018년 3분기처럼 2013년에 최저치(45만톤)을 기록했던 저유황유 판매량은 2015년 최고치(158만5000톤)를 찍더니 2016년에 곧바로 20만톤 이상 빠졌다.

감소폭과 연간 단위가 분기 단위로 줄어든 점만 다르뿐, 그래프 모양은 올해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는 그래프와 겹치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 한했던 규제가 중국 등 ECA 전역으로 확대된 2018년에도 저유황유 판매량 감소는 그대로 유지됐다.

규제 강화에도 3년 연속 판매량이 내리막을 보인 이유는 선사들이 초저유황유(USFLO)보다 더 비싼 가격임에도 MGO(Marine Gas Oil)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저유황유에서도 황 함량이 0.1% 이하인 것이 초저유황유다. MGO는 경유에 가까운 연료유다.

당시는 초저유황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미국 서안에 접안해야 하는 선박들이 MGO만을 허용했던 캘리포니아 주의 규제를 직접받아 초저유황유 사용이 불가해 MGO 거래를 우위에 뒀다.

저유황유와 초저유황유 생산량은 그간의 설비투자로 인해 증가했음에도 선사들은 여전히 저유황유를 대신할 다른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순 기준 선사들의 누적 스크러버 설치량은 2000대를 넘어섰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황 배출을 줄이는 스크러버 설치량은 2020년까지 2000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업계는 "선박들이 저유황유가 선박 추진엔진에 치명적 결함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저유황유 대신 스크러버 설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유황유만 사용하다 저유황유로 갑자기 바꾸면 선박 엔진이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심하면 선박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스크러버를 장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선사가 꽤 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2017년, 2018년에도 하락곡선을 그렸던 것을 미루어보아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IMO2020으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 증가 효과가 예상보다도 빨리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은 "OPEC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저유황유 공급이 130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크러버 설치 선박에 의한 고유황유 사용량 전망이 동시에 점쳐지고 있다"며 "만약 저유황유 공급이 130만까지 가능하다면 공급량이 수요 대비 많게 되는거라 IMO 효과로 인한 수요 개선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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