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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올 1조 클럽 초읽기…대웅제약 '아슬아슬'

유한·녹십자·한미 이어 종근당 매출 1조 유력시
라니티딘 사태로 대웅제약 주력 제품 생산 중단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등록 : 2019-11-11 14:36

▲ ⓒEBN
지난해 아쉽게 매출 1조원을 넘기지 못했던 종근당이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7807억원을 달성하며 1조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반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사태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1조 클럽은 국내 제약업체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했다고 인정받는 일종의 바로미터로 매출 1조원 달성 시 외형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여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기존 강자에 이어 대웅제약도 1조 클럽에 합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조 클럽에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기존 제약사들과 함께 종근당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가운데 1조 클럽 가입을 확정지은 곳은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두 곳이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1조 8600만원, 1조 1600만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엠지와 애드파마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길리어드로부터 총 76억원의 기술수익료를 거둬들였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3800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31.9% 증가했다. 올해 총 매출액은 1조 5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도 올해 3분기 매출 3697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으로 일찌감치 1조 클럽 가입을 매조졌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독감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 등이 꼽힌다.

지난해 3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 2657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액은 8107억원으로, 이변이 없는 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종근당도 1조 클럽에 무난히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지난해 연 매출 9557억원으로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서 놓친 바 있다.

종근당의 올해 성적표는 누적 매출액 7807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이다. 3분기 매출액은 2804억원으로 기존 자체 제품과 도입 품목이 시너지를 낸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기존 판매 제품 외에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캐이캡'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 314억원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 2425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7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업계 일각에선 라니티딘 사태의 여파로 대웅제약의 올해 연 매출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며 해당 제제의 판매를 중지했다.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제품인 '알비스'와 '알비스D' 생산을 중단했다. 이들 제품은 대웅제약 주력 제품 중 하나로 지난해에만 5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 비중으로 따지면 6.2%에 달한다.

여기에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보툴리눔 톡신 균주 소송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재판 절차가 내년 2월부터 시작되고, 판결 역시 내년 11월께 나올 예정이라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근당의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는 유력시된다"며 "김영주 대표 취임 이후 도입 품목들을 들여온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약품 생산이 중단돼 1조원대 매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1조 클럽이라는 상징성에 의미를 크게 부여한다면 회사가 나서서 막판 스퍼트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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