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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株, 광군제 찍고 상승세 지속할까

11일 광군제 앞두고 최근 한 달 동안 화장품주 강세
내년부터 온라인화 통한 성장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19-11-11 11:26

▲ ⓒ픽사베이

국내 화장품주가 11일 열리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할인행사인 '광군제'를 통해 상승세로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국내 화장품주가 이번 광군제 실적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이른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솔로족'을 위해 만든 세계 최대 쇼핑행사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10배에 달하는 약 30조원대의 매출이 하루 만에 발생해 국내 뷰티 업계의 커다란 기회다.

화장품주는 광군제를 앞두고 지난 한 달 여동안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8일 종가는 19만1500원으로 지난달 초 대비 33.43% 올랐다. 지난 6일에는 20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올해 최고가인 20만9500원(5월8일)까지 근접하기도 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4분기는 매출액 성장률이 공격적인 개선은 아니지만 이익단의 점진적인 개선은 긍정적"이라며 "4분기 광군제에 따른 디지털 성수기에 진입해 2020년에는 턴어란운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제이준코스메틱(26.39%), 한국콜마(11.28%), 리더스코스메틱(10.4%), 코스맥스(9.16%), 연우(1.26) 등의 주가도 모두 상승하며 광군제 실적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최근 광군제 호재를 주가 상승세에 반영하지 못한 LG생활건강에게도 이번 광군제는 중요하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 광군제 당일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50% 성장한 경험이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 생활건강은 광군제 시즌을 맞아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시기"라며 "만일 로시크숨마가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할 경우 '후'의 후속 브랜드로서 숨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은 주가 측면에서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상황으로 12MF 주가 수익률(PER) 22배의 저평가 상태"라며 "'후'의 브랜드 가치만 하더라도 17조원(12MF PER 30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광군제는 자사 브랜드가 중국 시장 내 어떠한 위치를 선점했는지를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박 연구원은 "광군제는 각 브랜드들의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를 점검하고 4분기 또는 내년을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이자 분기점"이라며 "LG생활건강과 아모레G와 코스맥스, 한국콜마, 애경산업 등이 광군제 실적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당장 내년부터 온라인화를 통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 업계는 중국의 온라인 럭셔리 쇼핑 매출도 2025년 1472억 위안(약 25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는 온라인 매출이 순수 국내 오프라인 매출을 본격적으로 앞서 나갈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온라인 공략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업체들은 해외 시장과 국내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온라인에 대한 집중도를 확대해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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