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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속 알뜰폰 가입자 감소…'금융+통신' 활성화

알뜰폰 가입자 800만명 밑으로 떨어져…3개월 연속 감소
LTE 가입자는 늘어 비중 46% 달해…국민·하나은행 알뜰폰 진출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11-08 14:27

▲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런칭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론칭세리머니를 갖고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KB국민은행
알뜰폰 가입자 수가 800만명 아래로 내려가며 기세가 흔들리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면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9월말 기준 795만5872명으로 전월 대비 7만4135명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월 800만명을 돌파했지만 8개월 만에 다시 700만명 대로 떨어졌다. 지난 6월부터 가입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또 9월 기준 알뜰폰 번호이동은 이통3사로부터 3만1121건을 가져왔지만 5만7937건을 빼앗겨 2만6816건 순감했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얘기다.

알뜰폰 시장이 위축된 데에는 가격 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맞춰 선택약정할인폭 상승과 함께 이통사들이 보편요금제 수준의 저가 요금제 출시했다. 알뜰폰의 무기인 가격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이다. 여기에 5G 상용화 이후 알뜰폰업체들은 모객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자체 이동통신망이 없는 알뜰폰업체는 이통사의 요금제를 그대로 가져와 마진을 적게 남기고 낮은 금액을 책정해 판다. 수익은 이통사와 나눠 갖는다.

이통사가 도매제공을 하지 않으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없다. 이통 3사는 저가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이를 알뜰폰에 도매제공하지 않는다.

한 알뜰폰업체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출시한 저가요금제를 도매제공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절대 이길 수 없는 구조"라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알뜰폰의 존재 자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전체 가입자는 감소하지만 LTE 가입자는 늘고 있어 시장 침체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알뜰폰 LTE 가입자는 9월말 기준 367만8463명으로 전분기 대비 6만3984명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6만1513명 증가했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중 비중은 46.2%에 이른다. 전년 동기(35.5%)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 감소는 2G 가입자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이 알뜰폰 사업에 나서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금융권 처음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제는 LTE 요금제와 5G 요금제로 구성된다.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료 제공한다. 특히 알뜰폰으로는 처음으로 5G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한다.

LTE 요금제의 경우 월 4만4000원(월 11GB 소진 후 일 2GB 제공, 이후 3Mbps 속도제한)에 KB할인과 제휴카드 할인시 최저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SK텔레콤, SK텔링크와 손잡고 SK텔링크의 알뜰폰 전용 요금제에 KEB하나은행의 금융 할인을 결합한 요금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기존 알뜰폰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혜택도 결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자가 알뜰폰시장에 뛰어든 만큼 이통사와의 협상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국민은행 요금제의 경우 음성통화 기본 제공 등 기존 알뜰폰업체 요금제 보다 경쟁력이 있다. LG유플러스와의 협상이 잘 이뤄진 것 같다"며 "국민은행 고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입자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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