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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미래 승부수 먹힐까…아시아나 본입찰 참가 주목

  • 송고 2019.11.07 10:42 | 수정 2019.11.07 10:48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탄탄한 자금력 장점…호텔·레저사업 시너지 기대

오크밸리 리조트 인수 등 신성장동력 마련 분주

서울 삼성동 소재 HDC그룹 본사 전경.ⓒ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삼성동 소재 HDC그룹 본사 전경.ⓒ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7일 건설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하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의 통매각이 추진 중이다. 인수 예상비용은 1조5000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본입찰 서류를 받은 후 1~2주간 심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대상자는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비입찰을 통해 크게 3개 컨소시엄이 인수적격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과 경쟁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편, 본문과 관련 없음.ⓒ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편, 본문과 관련 없음.ⓒ아시아나항공

시장에서는 유력한 우선인수협상대상자 중 하나로 HDC현대산업개발을 꼽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대표 건설사 중 하나로 항공사업 경험은 없지만 현금성 자산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탄탄한 자금력이 강점이다.

또한 호텔 및 리조트 투숙객과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 유치 효과 등 HDC현대산업개발의 호텔·레저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강원 오크밸리 운영사인 한솔개발(현 HDC리조트)을 인수했다. 신규 골프코스 신설과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조성 등 오크밸리를 국내 최고 수준 리조트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황은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와 해외 수주 시장의 경쟁 심화 등 여러 요인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호텔·레저·면세점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 측 관계자는 "건설사업 외에도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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