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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플랜트에 또 칼바람 부나...구조조정 우려 고조

  • 송고 2019.11.05 10:50 | 수정 2019.11.05 11:07
  •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 등 신규 수주 가뭄

고수익부문 또는 신성장동력으로 업계 재편 가능성

건설사별 플랜트 부문 인력(단위:명).ⓒEBN

건설사별 플랜트 부문 인력(단위:명).ⓒEBN

"무급휴직에 희망퇴직…다음에는 뭐가 올까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설업계 플랜트사업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사업비 규모에 비해 이익률이 현저히 낮은 데다 신규 수주액마저 줄어드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일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면 수익률이 높은 주택·건축 분야 또는 새로운 먹을거리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업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5개사 중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올 1~3분기 플랜트 부문 누적 신규 수주가 전년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4660억원을 수주해 전년동기 504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 2016년 1조937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대우건설도 올해 2990억원에 그쳐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5662억원으로 전년동기 4283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조3000억원 규모였던 지난 2015년과 1조원 규모였던 2014년에 비해서는 크게 쪼그라든 수준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력감축 칼바람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플랜트사업부 대상 3개월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우건설도 플랜트사업본부 임직원 대상으로 기본급의 50%만 지급하는 2개월 의무 유급휴가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국내 1군 건설사의 플랜트 부문 원가율(삼성물산 및 현대엔지니어링 제외).ⓒEBN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국내 1군 건설사의 플랜트 부문 원가율(삼성물산 및 현대엔지니어링 제외).ⓒEBN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이나 건축, 토목이 어려울때 플랜트에서 선급금을 받아 직원 월급을 줬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며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으면 자리를 보전하기 힘든 것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플랜트 부문 인력은 줄어드는 추세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7년 1941명에서 올 상반기 기준 1366명까지 줄었고 같은 기간 대우건설은 1428명에서 1174명으로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017년 1549명에서 지난해 1403명, 올 상반기 1316명까지 줄었고 GS건설의 경우 2534명에서 2748명까지 늘었다가 2658명으로 소폭 감원한 상황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인력 규모가 있기 때문에 (플랜트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겠지만 회사마다 수익성이 높고 잘하는 분야 위주로 개편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과거와 같이 큰 사업비 규모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플랜트 부문의 이익률은 낮은 수준이다. 일례로 대우건설의 공종별 매출이익률을 보면 올 3분기 기준 주택·건축이 14.1%인 반면 플랜트는 2.2%에 불과하다. 똑같이 사업비 1000억원 규모 공사를 수행해도 남는 돈의 차이가 큰 셈이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6개 대형 건설사(현대·대림·GS·대우·SK·포스코)가 시공하고 있는 플랜트 공사의 누적 원가율(수익 대비 원가비율)은 평균 98%다. 판관비와 공사손실비를 고려하면 이익이 거의 없는 상태다.

건설 전문가와 증권가 관계자는 이같이 높은 원가율의 주요 원인으로 기초설계 능력과 설비기술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플랜트는 결국 공장인데, 공장의 핵심은 설비지 건물 짓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데 한국산 설비가 없으니 미국·일본 수입제품을 써야 하고 설계능력도 부족해 외주를 주면서 손실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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