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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투협 회장 "직무 유지…갑질 등 문제점 개혁"

  • 송고 2019.10.30 16:18 | 수정 2019.10.30 16:26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협회 내 갑질 행위 등의 문제점 개혁' 약속

권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 3일까지

권용원 금투협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혔다.ⓒEBN

권용원 금투협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혔다.ⓒEBN


운전기사와 직원 등에게 갑질을 해 논란을 빚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과했다. 다만 권 회장은 거취에 대해 숙고한 끝에 금투협 회장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30일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금융투자협회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저의 언행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취중에 본의 아니게 호기롭게 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나온데 대해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발생한 이 모든 사태를 반성하며 지난 열흘간 여러 분들께 의견을 구하고 자중하면서 거취에 대해 숙고해 왔다"며 "이사회는 물론이고 회원사, 임직원들의 의견과 노동계 일각에서 제시한 주장도 고려하는 등 모든 의견을 겸허하게 듣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을 먹으니 각오하고 오라"고 말했다. 이에 운전기사가 "오늘은 아이 생일이다"라고 답하자 "미리 얘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며 면박을 줬다.

외에도 권 회장은 협회 홍보담당 직원에게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애들이 패는 방법을 선배들이 안 가르쳐줬단 말이야. 니가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한 회사 임직원과의 술자리에서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금투협 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두고 권 회장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남은 임기는 이어가야 한다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도 저의 거취에 대한 가감없는 토론이 있었다고 전달 받았다"며 "이사님들은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권고와 함께 다시는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개인적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회원사로부터 선출직 회장에게 부여된 임무와 권한의 무게가 너무 크고, 경영공백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도 많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며 "현재 진행중인 사안들을 우선 마무리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이라는 협회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저를 포함한 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개혁하는 노력도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협회 내 갑질 행위 등의 문제점을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우선 협회내에서 갑질로 지적될 수 있는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며 "언론에서도 저는 비판하시되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계속 가져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다"고 강조했다.

증권 업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권 회장이 금투협회장 당선 당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선됐고, 그간 업적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권 회장은 선출 당시 68%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됐는데 이사진의 경우 자신의 선택과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그동안 금투협회장으로서 쌓아온 업적도 무시할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부 이사진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권 회장의 업적은 인정하돼 이번 일 만큼은 권 회장이 잘못한 것이 맞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지난해 1월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됐다. 권 회장은 당시 68.1%이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손복조(7.7%)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24.1%)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권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누구?

1961년생인 권용원 회장은 지난 1984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같은 학교에서 반도체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6년 MIT에서 기술정책과정(TPP) 기술정책·경영 석사과정을 밟았다.

권 회장은 기술고시 21회 출신이다. 지난 1986년부터 2000년까지 14년간 산업자원부에서 근무하며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에 선임됐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키움인베스먼트 사장을 지내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고,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키움증권 사장을 맡았다.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금융투자협회의 과감한 조직 개편을 통해 협회를 이끌었다. 정책지원본부 확대 개편으로 국회와 금융당국에 정책지원과 대외교섭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기존 자산관리(WM) 서비스 본부에 있던 세제지원부의 경우 정책지원본부로 이동시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최근 사모펀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펀드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경영혁신본부에 디지털혁신팀과 집합투자서비스본부에 사모펀드지원팀을 만들고, 외국계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를 전담 지원하기 위한 직책을 마련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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