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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스타트, 은행권 "기존고객 이탈방지가 관건"

  • 송고 2019.10.30 00:01 | 수정 2019.10.30 09:3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금융생활 편의성·혁신성 기대되지만" 고객 '손길' 붙잡을 방안 고심

앱 선택이 수익성 좌우…금융특화 스마트폰 등 플랫폼 경쟁 가속화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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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시범서비스가 실시되면서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은행들 간의 경쟁도 본격화됐다. 은행들은 소비자 편의를 위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공감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픈뱅킹 도입으로 은행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30일 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뱅킹을 신청한 은행은 총 18개이나 산업은행 등 8개 은행(SC제일·씨티·수협·대구·광주·케이뱅크·카카오뱅크)은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핀테크 기업들은 오는 12월 18일 금융보안원의 보안점검이 완료된 기업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은행들이 제공하는 앱 중 하나만 이용해도 '타행 계좌 등록 및 이용 동의' 절차를 거쳐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 쏠(SOL) 앱에서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타행의 계좌정보 조회 및 이체가 가능해짐으로써 편리한 금융생활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고객 뿐 아니라 핀테크 업체들도 각 은행마다 일일이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혁신성장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뱅킹이 금융생활의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전환점이 되나 그만큼 보안에 대한 리스크도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해 금융당국은 보안점검 지원과 함께 보증보험 가입, 출금한도 제한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거래비용을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오픈뱅킹은 국내 금융생태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나 은행권 입장에서는 오픈뱅킹 도입으로 당장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이 없는 상황이다. 오픈뱅킹 도입과 함께 수수료를 기존 대비 10분의 1, 중소기업의 경우 20분의 1까지 줄여야 하는 부담만 떠안게 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산망을 개방함에 따라 유입되는 고객도 있겠지만 은행으로서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핀테크 기업의 경우 새로운 혁신서비스를 앞세워 고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으나 다양한 규제로 묶여있는 은행 입장에서는 핀테크 기업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은 주거래은행 외에 비상금 관리 등을 위해 다른 은행에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오픈뱅킹이 시행되면 영업점에서는 이와 같이 분산된 고객의 자금을 끌어오려고 하는 풍경이 빈번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게 당장 예상할 수 있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현재 조회·이체로 한정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점차 늘리고 참여하는 금융회사도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넓혀 오픈뱅킹을 '오픈 파이낸스(Open Finance)'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은행간 협의를 통해 대면거래(은행점포)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영업점을 방문해 타행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현재도 ATM을 통해 타행 계좌에 대한 조회·이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나 특정 은행이 판매하는 금융상품을 다른 은행 영업점에서 다룬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적금상품을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판매한다는 것은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엘지전자 가전제품을 판매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얘기"라며 "타행에서 이뤄지는 상품판매로 발생하게 될 수수료 등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뱅킹 도입으로 소비자의 금융거래가 자유로워지면서 은행들은 고객의 스마트폰에 자사 앱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고서는 고객의 이탈을 막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8일 공인인증서가 내장된 유심칩을 이용하는 '리브M(Liiv M)'을 런칭했다.

약정 없이 간소하고 합리적인 요금제를 앞세운 '리브M'을 앞세워 국민은행은 고객들이 자사의 앱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인 쏠(SOL)의 전면개편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에서 환전연계 등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연내 '우리오픈뱅킹'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며 농협은행도 연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오픈뱅킹 도입으로 금융생활이 편리해지고 새로운 혁신서비스 출현도 이전보다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당장은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이 시작됨에 따라 개인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고단한 하루하루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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