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SKT, 전략적 파트너십…"ICT 생태계 혁신 맞손"

송고 2019.10.28 08:58 | 수정 2019.10.28 11:49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카카오 여민수 대표-SKT 유영상 사업부장 '시너지 협의체' 지휘

카카오, SKT 지분 1.6% 보유...SKT, 카카오 지분 2.5% 보유

카카오와 SK텔레콤이 정보기술(ICT) 분야 협력을 위해 상호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

두 회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플랫폼·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발굴한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SK텔레콤에 신주를 발행하고, SK텔레콤은 자사주를 카카오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보유하게 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5G 선도 사업자 SK텔레콤의 역량을 결합해 이동통신 서비스 전반에 걸친 고객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플랫폼에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 및 혜택이 결합되면 강력한 서비스 혁신이 가능할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5G 등 미래 기술 협력 ▲양사의 콘텐츠와 플랫폼 협업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 경쟁력 강화 ▲커머스 분야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양사는 원활한 협력을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한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와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이 협의체를 지휘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SKT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ICT 대표 기업간 글로벌 업체와 견줄만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ICT 생태계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십 체결을 이끈 카카오 투자전략담당 배재현 부사장은 "단순 사업 협력 계약과 달리 상호 주식 교환이 수반돼 보다 강력하고 전방위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소 1년 이상 상호 지분을 보유하는 동안 속도감 있게 구체적 사업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은 "카카오와 파트너십은 미래 ICT의 핵심이 될 5G,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ICT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ICT 기술과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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