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상승세…오름폭 확대

송고 2019.10.24 14:00 | 수정 2019.10.24 10:25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강북 14개구 0.06%·강남 11개구 0.10% 상승률

유동자금 유입 및 학군·교통호재 지역 수요 꾸준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거래 합동조사,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정 등 규제에도 강남권 위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0.01%p 상승한 것이다.

이 중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는 각각 평균 0.06%, 0.10% 올랐다. 성동구(0.09%)는 왕십리 일대와 금호·행당동 등 신축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광진구(0.08%)는 입지가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구의·자양·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성북구(0.08%)는 길음 뉴타운과 동소문동 등 신축 내지 역세권 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아현·공덕·대흥동 일대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는 전주 대비 0.02%p 오른 0.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14%)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부 재건축 단지와 잠실 및 위혜 신도시 대단지 영향으로 올랐다.

서초구(0.12%)는 반포동 랜드마크 단지와 서초·잠원동 기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대치·역삼동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양천구(0.10%)는 학군 수요가 있는 목동신시가지와 신정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며, 구로(0.09%)·금천구(0.08%)는 신안산선 호재 및 역세권 수요에 영향을 받았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로 전주 대비 0.02%p 확대됐다. 지역별로 △수도권(0.07%) △지방(-0.01%) △5대 광역시(0.06%) △세종(0.00%) △8개도(-0.04%) 등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전(0.39%), 울산(0.13%), 서울(0.08%), 인천(0.07%), 경기(0.06%), 충남(0.04%) 순으로 상승했고, 제주(-0.15%), 경북(-0.12%), 경남(-0.08%), 전북(-0.06%), 부산(-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81→89개) 및 보합 지역(16→24개)은 증가했고, 하락 지역(79→63)은 감소했다.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부동산거래 합동조사,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정 등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 기조로 매수세가 다소 위축됐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및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유동자금 유입과 주요 인기단지 및 인근의 키맞추기 상승, 학군 또는 교통호재 있는 지역의 꾸준한 수요 등으로 강남권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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