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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호 내년 '판가름'…LG그룹, 하반기 사업보고회 시작

LG생활건강 시작으로 한달간 계열사 올해 평가 및 내년 사업계획 점검
구광모 회장 직접 주재..."미래 생존 위한 고객가치 창출 방안 수립"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9-10-21 16:14

▲ ⓒ구광모 LG 대표가 8월 29일 미래 소재∙부품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광모 LG 대표
LG그룹이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올 한해 계열사별 실적 등 경영성과 평가와 내년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구광모 회장이 직접 주재하고 각 계열사별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로 약 한달간 개최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날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화학, 전자, 통신 계열사 순으로 약 한 달간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연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 등 화학 계열사가 25일까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는 28일부터 1주일간, LG유플러스와 다른 계열사 보고회는 다음달 4일 이후 열린다.

LG그룹의 사업보고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걸쳐 지주회사인 ㈜LG와 계열사 경영진이 만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그룹 핵심 전략회의다. 구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보고회를 주재해왔다.

상반기 사업보고회는 주로 중장기 미래 전략이 주된 이슈라면 하반기 보고회는 각 계열사별 한 해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해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한다. 시기상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과도 밀접하기 때문에 각 계열사에 특히 중요한 자리다.

구광모 회장은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고객가치 창출 방안을 심도있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경영기조를 이어가며 LG에 실용주의 문화를 뿌리내리고 있는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가치 본연에 집중하는 경영활동을 통한 미래 준비"를 강조해왔다.

또 고객가치 기반의 R&D∙인재∙혁신 등 조직과 사업 전반에 내재된 LG의 고객 DNA를 한 층 발전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한 사장단 워크샵의 핵심 키워드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 할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도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구광모 회장은 물론,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3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구광모호' LG는 디지털 시대의 고객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 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제품∙서비스 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추진중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조직·프로세스·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AI)·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활용해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활동이다.

▲ ⓒ구광모 LG 대표(사진 오른쪽)가 9월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해 권영수 LG 부회장, LG인화원 조준호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화하는 모습
구광모 대표는 이날 "L자 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키자"고 당부했다.

이어 구 대표는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께서 몸소 '주체'가 돼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줄 것"과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 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는 ▲인공지능·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 중심 가치 혁신 ▲스마트팩토리 적용 및 R&D 효율 개선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도입한다.

또 LG는 디지털 인재 육성과 IT시스템 전환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 계열사 IT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중이다.

구 대표 취임 후 LG의 기존 주력사업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신사업은 적극 발굴∙육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어서 계열사 사장단들은 이번 사업보고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전략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사업보고회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LG디스플레이의 사업 재편과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 전환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