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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동물털 패딩 입니?"…대세는 '에코 충전재'

플리스 점퍼 소재로 에코 소재 각광…질감·보온 탁월
휴비스, 중공형태 '폴라필'로 패딩 보온·회복 강화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10-21 06:00

▲ [사진=파타고니아]
섬유업계에서도 '친환경'이 대세다. 동물의 털이나 가죽으로 옷을 만드는 대신 친환경(에코) 소재를 활용해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소비자 부담은 줄였다. 특히 에코 소재는 자연 소재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관리도 더 용이해 선호도가 높다.

에코 소재는 가을·겨울철에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환절기에 자주 보이는 플리스(Fleece) 점퍼가 대표적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가 업계 최초로 에코 소재를 사용해 만든 플리스 점퍼를 출시했다.

무거운 진짜 양의 털이 아니라 가공섬유로 만든 에코 소재여서 암벽등반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는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막스마라(MaxMara) 등 명품 브랜드에서도 에코 소재로 플리스 점퍼와 코트를 제작 중이다.

브랜드를 막론하고 에코 소재가 각광받는 이유는 양털이나 라쿤털 질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밍크에서나 느낄 수 있는 광택까지 다양한 느낌을 부여할 수 있어서다. 또 천연소재보다 보온성이 높고 세탁에 따른 변형이 거의 없어 관리가 수월하다는 이점 때문이기도 하다. 천연소재에 견줄 수 없을만큼 저렴한 가격도 선호 이유 중 하나다.

21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수많은 극세사로 만들어진 소재가 이를 가능케 했다. 특히 플리스 코트에 들어가는 휴비스의 에코 소재 '젠토스(GENTOS)'는 초극세의 많은 섬유를 모아 섬유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플리스 코트의 핵심인 풍성한 양털 느낌을 극대화했다.

▲ 휴비스 에코 충전재 '폴라필' 단면[사진제공=휴비스]
패딩도 대표적인 에코 소재 적용 제품이다. 예전에는 오리나 거위털 함유량이 패딩의 품질을 결정했지만, 이제는 자연 소재보다도 더 가볍고 더 따뜻한 에코 충전재의 종류가 품질을 결정하는 척도다. 노스페이스 등에서도 에코 충전재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에코 충전재와 자연 충전재의 가장 큰 차이는 회복성이다. 에코 충전재는 물 빨래 후 잘 말리기만 하면 원상태가 된다. 중공(hallow) 때문이다. 에코 충전재 폴라필을 잘라 실 한가닥을 확대해보면 단면에 도너츠 모양의 중공형태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너츠의 안쪽 작은 원이 바깥쪽으로 힘을 분산해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탄성을 만드는 것이다. 폴라필이란 폴리에스터(PET)와 옥수수로 만들어진 친환경 폴리머(PTT)를 반반 섞어 만든 휴비스의 친환경 충전재다.

또 다른 차이점은 오리나 거위털이 빠져나오던 패딩의 단점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폴라필 섬유를 팥알 크기의 볼 형태로 둥글게 가공했기 때문에 누빔이나 커버를 씌워도 패딩 내 소재가 빠져나오지 않는다.

국내 섬유업계 관계자는 "천연 가죽보다도 인조 가죽 선호가 높은 것처럼 겨울철 의류도 내장재가 거위털 등 자연 소재를 사용했는지, 에코 소재를 사용했는지가 요즘 의류 구매자들의 구매 척도로 나타나고 있다"며 "섬유업계에서는 에코 소재 기술 개발에 매년 투자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