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2일 11:12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유니콘 육성 나선 조용병 회장, 금융당국도 "감탄"

향후 5년간 직접투자 250억으로 확대…성장가능성 기업 직접 전화도
스타트업 성장 기치로 협업분야 늘리고 해외시장 진출지원도 적극적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9-10-17 15:02

▲ 지난 12일 신촌로 일대에서 열린 'IF 2019' 행사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 왼쪽)이 신승식 블루프린트랩(사진 오른쪽) 대표로부터 안경추천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EBN

"정말 제가 안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구현이 되네요. 신기합니다."

지난 12일 'IF 2019' 행사 증 블루프린트랩 부스에서 '안경맞춤 서비스'를 시연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동안 걸음을 떼지 못했다. 은 위원장은 태블릿PC에 비친 얼굴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안경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가상안경은 위원장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같이 움직였다. 3D렌더링과 얼굴인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적용돼서 가능했다. 행사장을 찾은 금융위 다른 관계자들도 이리저리 얼굴을 움직여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은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블루프린트랩은 '핀테크 사관학교'로 불리는 신한퓨처스랩 5기 멤버다. 신한퓨처스랩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올해 제2의 출범을 했다. 신한금융의 혁신기업 투자가 스타트업의 연구개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루프린트랩의 경우만해도 'IF 2019' 개막을 앞두고는 신한금융으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이 공동 투자했다. 블루프린트랩은 신한금융의 투자를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3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라며 "블루프린트랩처럼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방향"이라고 말했다.

신승식 블루프린트랩 대표는 "향후 안경 뿐 아니라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등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는 얼굴인식 분야에 대해 신한금융그룹과 협력 및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신한금융그룹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지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신한퓨처스랩은 올해 제2의 출범을 했다. 스타트업 기업의 선발 규모는 물론이고, 지원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조용병 회장이 주도했다.

지난 4월 11일 신한생명 사옥에서 열린 제2 출범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경영진과 금융위원장, 신한퓨처스랩 동문기업, 외부 멘토 등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는 신한퓨처스랩 5기로 선정된 40개 기업의 '웰컴파티'와 함께 발굴·육성·투자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신한금융의 스케일업(Scale-Up) 전략이 발표됐다.

스케일업 전략은 육성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서 신한금융은 앞으로 5년간 직접투자 규모를 25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2조1000억원 규모의 그룹 혁신성장 재원 투자대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6000개 투자유망기업 풀을 조성해 혁신기업 발굴채널로 활용하기로 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조용병 회장의 스타트업 육성 노력과 성과에 대해 신한금융을 '핀테크 사관학교'로 부르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최 전 위원장은 퓨처스랩 제2 출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신한퓨처스랩은 다수의 유망기업을 배출한 핀테크 사관학교로서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며 다른 금융그룹들도 성장금융 플랫폼을 활용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1~4기 퓨처스랩 기업에 대해 83억원을 직접투자했다. 퓨처스랩 2기인 빅밸류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대리인에 선정되며 신한은행의 담보대출 심사시 주택시세 산정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퓨처스랩 1기인 어니스트펀드는 말 그대로 신한금융이 키워낸 스타트업이다. 신한금융은 4~5명의 팀원으로 시작해 매출도 없던 어니스트펀드에 1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조 회장은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에 직접 연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지원에 힘입어 어니스트펀드는 올해 4월말 기준 누적 대출잔액 4369억원으로 P2P업계 누적 대출액 1위에 올랐다. 연체율도 1%대에 불과하다.

빅밸류, 어니스트펀드를 비롯해 블로코, 페이민트, 파운트, 딥서치, 인피니그루, 크레파스, 에스비씨앤, 비주얼캠프, 지속가능발전소, 콴텍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이 퓨처스랩을 통해 성장하며 국내 핀테크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또 지난달 말 혁신기업 지원 플랫폼인 이노톡(INNO TALK)을 오픈했다. 조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금융추진위원회에서 3대 핵심과제를 수립한 신한금융은 오는 2022년까지 고용유발효과 포함 10만개의 일자리 창출, 2025년까지는 10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혁신성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블루프린트랩의 경우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5기 퓨처스랩에 합류했다"며 "최근 이뤄진 투자는 기술력,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의 성장과 함께 협력하는 사업범위 확대를 위한 논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