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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규모 한남3구역 수주전 과열 양상…출혈경쟁 우려

대림·GS 이어 현대건설도 한남3구역 포트폴리오 공개 예고
일각에선 "상호 비방전·금품살포 등 불법행위 재현 걱정"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등록 : 2019-10-15 10:34

▲ 한남3구역 조감도.ⓒ서울시
2조원 규모 서울 강남 재개발 사업 한남3구역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림산업이 금융사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사업비 조달을 강조하자 GS건설은 프리미엄 상품가치 극대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에 질세라 현대건설도 조만간 별도의 입찰전략을 발표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경쟁 과열로 인한 비리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트폴리오 공개 시기는 시공사 입찰 마감일인 오는 18일 전후로 예상된다. 이로써 수주전에 뛰어든 3개사 모두 재개발조합 외 일반에 공개적으로 수주 총력전을 예고하게 됐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9월 23일 신한은행 및 우리은행과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이 수주에 성공하면 각 금융사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해 신속하게 사업을 완료한다는 조건이다.

GS건설은 지난 14일 100년 주거유산을 남기겠다라는 취지로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로 정하고 외관부터 내부·조경·상가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상품설계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에는 구체적인 안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도 연다. 국내 부동산 판도를 바꾼 반포자이와 경희궁자이에 이은 새로운 대표작을 한남3구역에 남기겠다는 의지다.

공사비만 1조8961억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을 둘러싼 경쟁이 격해지자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상대사에 대한 비방과 금품살포 등의 불법행위가 재현될 수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홍보 포스터 중 일부ⓒGS건설


입찰에 참여한 A건설사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사태가 또 반복되는 것 아닐까하는 걱정이 든다"며 "이미 현장에서는 OS(outsourcing·홍보전담 인력)를 이용한 비방전이 심하다"고 말했다.

10조원 규모의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신반포15차 등 수주전에서 건설사와 홍보대행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지난해 12월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된 사례를 상기한 것이다.

실제로 현재 한남3구역에는 '재건축 사기극 현대건설'이라든지 '묻지마 수주 대림산업', '부실기업 GS건설'이라는 내용이 담긴 비방용 전단지가 조합원들에게 배포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건폐율(42%)이나 층수 규제로 인한 용적률(232%), 분양가상한제 가능성 등을 봤을 때 막대한 공사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윤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에 들어간 비용까지 생각하면 제대로 된 건축비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은 총 면적 111만205㎡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3.3㎡당 598만원으로 공사한다. 시공사선정 총회는 오는 12월 중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