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20일 11:28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앞길 캄캄 남북 경협주..."안풀리네"

남북 경협주, 올해 초 대비 반토막 가까운 하락세
북미 실무협상 '노딜'도 남북 경협주 변동성 키워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19-10-10 16:55

▲ ⓒ픽사베이

남북 경협주가 한반도를 둘러싼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 올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올 2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올 6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지난 5일) 등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빅 이벤트에 따른 기대감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북한 관광, 철도, 가스 등의 남북 경협 관련주들의 주가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올 초(1월 2일) 대비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남북 경협주는 테마에 관계없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관광 관련주로 거론되는 아난티와 현대엘리베이는 올초 대비 각각 -40.15%와 -24.63% 하락세를 보였고, 개성공단 입주업체 좋은사람들(-19.74%)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철도 관련주로 대표되는 현대로템(-31.21%)과 대아티아이(-29.60%)와 가스관 관련주 하이스틸(-18.26%), 대동스틸(-35.61%) 등도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북 경협주는 지난 2월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당수가 올 상반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장기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남·북·미 간 갈등에 따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기존 고점 부근까지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는 추세다.

올해 고점 대비 이날 종가는 아난티가 61.95%(3만 1150원→1만 1850원), 대동스틸 52.87%(1만 3200원→6220원), 대아티아이 47.14%(1만 350원→5470원), 좋은사람들 47.08%(7030원→3720원), 현대로템 37.94%(2만 9650원→1만8400원), 하이스틸 36.75%(3만 3600원→2만 1250원), 현대엘리베이 37.84%(12만 5500원→7만 8000원) 낮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남북 경협주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북한, 중국 등의 다양한 나라의 정세가 반영된다"며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기업 자체의 역량을 고루 파악한 뒤 합리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이 비핵화 해법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채 '노딜'로 결렬된 점도 향후 남북경협주의 변동성을 키울수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실무협상에서 미국 측은 "창의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북측은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미협상 결렬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북한 관련주들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협상의 긍정적 결말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주가의 되돌림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