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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잃을까"…DLS 사태에 ELS 인기 '뚝'

DLS·ELS 발행액 지속 감소…전기비 30%대 ↓
파생상품 인기 하락, 시장 단기 운용자금 제동(?)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10-10 15:53

▲ ⓒEBN

올해 8월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에 투자한 A씨(50대, 남)는 최근 해지를 고민중이다. 중간 해지시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최근 파생상품의 상황이 좋지 않아 1억원을 투자했다가 0원이 된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니 불안감이 높아져서다. 여기에 최근 급전이 필요해지면서 위약금을 치른 남은 금액만이라도 확실하게 챙길지 혹은 대출로 급전을 처리해야할 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해외금리 연동 파생결합상품(DLS, DLF)의 손실로 금융권이 시끄러운 가운데 ELS의 인기가 덩달아 하락중이다. 파생상품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DLS 발행액과 ELS 발행액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9월 ELS 발행액은 5조275조원에 그쳤다. 전월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지만 올해 4월 10조1119억원을 기록한 이래 발행액은 꾸준히 감소 추세다. 3분기 ELS 발행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32% 급감한 수준이다.

DLS 발행액도 쪼그라들었다. 9월 DLS 발행액은 1조3695억원으로 전월비 32% 급락했다. 8월에는 전월비 35% 급감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를 대변했다. DLS 발행액이 6월 3조146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만에 투자매력도가 절반 이하로 쪼그라든 셈이다.

ELS와 DLS 발행액이 급감하면서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에도 제동이 걸렸다. 통상 증권사는 ELS 발행으로 모은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낸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을 명확하기 구분하기 어려워 DLS 사태가 ELS 발행 규모 축소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증시 상황도 악화돼 파생상품군의 규모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움직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경우 지수가 일정 범위에 속하면 5% 안팎의 수익을 낸다. 지수 하락시에는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해 지수 하락과 손실률이 비례한다. 원금을 100% 잃는 것도 가능하다.

DLS와 ELS는 사촌 격의 상품으로 DLS는 가격을 매길 수 있는 모든 것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다. 공통점은 DLS와 ELS 모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이다. 증권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무담보, 무보증 증권으로 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