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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구급차 양보·'갑툭튀' 보행자 인식"…LGU+ 5G 자율차 일반도로 달려

통신(5G-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공개 시연
LG전자와 자율차·사물간 '초연결 시대' 준비 완료
앱으로 자율차 호출, 선행차량 정보 공유로 스쿨버스 정차 확인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10-10 13:54

▲ ⓒLG유플러스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부르자 탑승지점에서 차가 멈춰 섰다. 주행 중 구급차가 접근하자 서행과 함께 차선을 변경해 양보하고 횡단보도에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자 급제동했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5G-V2X(차량·사물간 통신)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V2X는 이동통신(5G) 기반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사물(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차량 대 차량(V2V, Vehicle), 차량 대 기지국(V2I, Infrastructure), 차량 대 보행자(V2P, Pedestrian), 차량 대 네트워크(V2N, Network) 등을 포함한다.

5G-V2X를 탑재한 상용차(제네시스 G80)가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시연은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관제센터, 다이나믹 맵, 정밀측위 등)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동통신 기반의 모빌리티 사업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시작해 이제 주변 차량·사물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다"며 "각 지역의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고도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운전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15분간 주행하며 6가지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시연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Geo-Fencing, 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 교통체계 전체의 진화를 나타내는 기술 중심으로 진행됐다.

▲ ⓒLG유플러스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은 시연의 시작인 '원격 호출'이었다. 이날 시연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탑승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시연자를 태운 자율주행차는 잠시 뒤 5G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를 통해 선행차량 영상 전송 시연을 선보였다. 이는 선행차량의 전방 상황을 후방차량에게 공유하는 기술이다.

차량 급감속이나 급정거 같은 돌발 상황을 전달해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시연에서는 자율주행차 내부 화면을 통해 선행차량 전방에 스쿨버스가 정차한 상황을 확인했다.

◆운전자·센서 인지 불가한 '찰나의 순간' 대응력↑

본격 스마트 교통 시대에는 탑승자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나 자율주행 센서가 인지 불가한 순간도 사전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는 횡단보도에서 신호와 상관없이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사전에 감지, 즉시 정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율주행차의 카메라 센서는 통행신호인 녹색불을 확인했지만 주변 지능형CCTV로부터 받은 무단횡단 보행자 정보로 사고를 선제 대응할 수 있었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미래기술담당은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센서가 미치지 못할 때 통신으로 정보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는 갑작스럽게 구급차 한대가 접근해왔다. 자율주행차는 5G-V2X를 통해 긴급차량의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해당 차량이 먼저 갈 수 있도록 차선 변경 및 서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연 구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출발 지점을 지나온 자율주행차는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이 나타나자 시속 10~20km로 주행 속도를 낮췄다.

순간 우측 도보 위 간이 텐트 뒤편에서 빠른 속도로 다른 차량이 진입했다. 자율주행차의 라이더 센서로도 인지되지 않는 사각지대 사전 대응 기술이 구현된 것이다.

▲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EBN
자율주행차는 잠시 뒤 다이나믹 맵을 통해 전방에서 발생한 실시간 사고 정보를 받고 차선을 변경했다. 전방 사고·공사·청소 등의 작업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통행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망 △C-ITS 기술뿐만 아니라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 △5G 기반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저지연 통신 기술 △자율주행·캐빈 솔루션·시뮬레이터·셔틀과의 기술 융합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LG전자가 중심이 되서 계열사 간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LG전자 내에 자율주행 디바이스 사업본부도 있고 LG CNS로부터 교통관제시스템을 지원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닌 만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점진적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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