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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경쟁력 하위권…가격 낮출 '규모의 경제' 시급

  • 송고 2019.10.10 10:16 | 수정 2019.10.10 10:22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일본, 기술력 1위…중국, 성장 잠재력 1위

"배터리 셀 가격 지금의 절반으로 낮춰야"

LG·삼성·SK 등 배터리社 증설 진행 중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배터리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배터리 강국 한·중·일 3국 가운데 한국의 경쟁력이 최하위로 나타났다. 기술력, 가격, 성장 잠재력에서 한국은 어느 항목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미 한·중·일 배터리 성능은 비등하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 일찌감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서 기술력 1위로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중국은 빠른 속도로 일본과 한국의 기술력을 따라잡고 있다. 성장 잠재력은 중국이 가히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가성비마저 충족하지 못하면 한국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대안 중 하나로 증설을 통한 생산량 늘리기를 제안한다.

전방산업인 전기차업계는 현재의 절반까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주문한다. 중국과 일본도 증설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경쟁력 최하위 한국은 '규모의 경제' 실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배터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시장 80%를 차지하는 한·중·일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도래에 대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종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및 출하량 순위는 한·중·일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3국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로 나타났다.

기술·품질 경쟁력, 시장 점유율, 성장 잠재력, 환경 등 4가지 분야 종합 경쟁력은 중국이 10점 만점 중 8.36으로 1위, 일본은 8.04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7.45로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은 기술 부문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나머지 3개 부문에서 모두 정점을 찍었다. 일본은 기술 부문에서 압도적이었다. 다만 성장 잠재력 부문에서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1위에 오른 항목은 없었다. 기술에서는 일본에, 성장 잠재력과 환경 등에서는 중국에 밀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와 SNE리서치가 조사한 순위에서도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1,2위 자리를 내줬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문가 한·중·일 의견조사 결과[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문가 한·중·일 의견조사 결과[자료=한국경제연구원]

낮은 경쟁력의 이유로 가격이 지적되기도 했다. 실제로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도 수요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가격을 꼽았다. 배터리 성능과 연구 수준이 비등하다면 판가름은 가격에서 난다는 것인데, 중국이 원재료 확보량과 출하량 면에서 워낙 압도적이어서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내연기관차 시대는 끝났다"며 순수전기차 집중을 선언한 완성차업계는 배터리 셀 가격을 kWh당 100달러까지는 떨어뜨려야 구매의사가 커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셀 평균 가격은 kWh당 200달러다. 절반은 줄여야 하는 셈이다.

2015년 배터리 셀 가격이 kWh당 384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2024년에는 kWh당 94달러까지 하락하게 된다. 때문에 한국은 보다 빠르게 가격을 낮춰 중국과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설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해 단가를 낮추는 방법도 있지만 원재료는 가격 변동이 잦고 한국은 자체 조달이 어려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규모의 경제는 각종 분석과 사례로 힘을 얻고 있다. SNE리서치는 생산량을 2배 늘리면 배터리 셀 가격이 18% 가까이 하락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기차 생산회사 테슬라는 기가팩토리(Giga Factory)를 운영하는 등 규모의 경제 확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증설을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올해 초 중국 난징 배터리공장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확정했다. 폴란드 등 유럽 공장에서도 100GWh 이상 생산을 목표로 증설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 시안, 울산, 헝가리 공장에서 배터리 시장 성장에 맞춰 투자를 지속할 계획은 있다고 알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중국 신규 배터리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중국 전지업체 EVE에너지와 중국 내 두번째 배터리 공장을 지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베이징자동차 등과 합작으로 연산 7.5GWh 규모로 중국 1공장을 짓고 있다. 올 하반기 완공해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에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도 완공된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증설과 함께 공장 가동률도 높여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많이 생산하면 가격이 낮아져 계약 체결에 좀 더 수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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