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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할퀸 DLF…가슴 쓸어내린 한투·유안타·NH

금감원, 현재는 DLF 설계·제조·판매 전 과정 조사에 집중
"은행 추가조사 후 DLF 판매 관련 금융사 전반 살펴본다"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10-04 08:30

▲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한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관련 중간 검사결과' 발표자로 나서 "수검 대상 은행 임직원은 금감원의 검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분쟁조정 과정에서도 고객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EBN

금융권을 강타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및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례없는 금융감독원 합동검사반의 총체적 조사망을 피해가서다.

금감원은 당장은 DLF 설계·제조·판매 실태 전체를 살펴보기 위해 핵심 금융사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향후에는 이밖에 관련된 금융사에 대한 조사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원금 손실을 DLF 사태를 금융사들의 수수료 욕심 및 관리 부실 탓으로 잠정 결론짓고,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KEB하나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에 나선다.

특히 금감원은 이들 은행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상품출시와 판매과정에 상품선정위원회의 역할, 손실위험성을 언급한 자산운용사의 백테스트 결과에도 판매하게 된 경위 등 일련의 내부통제 과정을 확인 중이다.

▲ 금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DLF 상품설계·제조·판매 실태점검을 위해 은행(우리·하나), 증권사(IBK·NH·하나금투), 자산운용사(유경·KB·교보·메리츠·HDC)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해왔다. ⓒ금융감독원

이와 함께 DLF가 공모규제 회피를 의도한 자산운용사의 주문자제조상표(OEM) 펀드였는지에 대한 법률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추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금감원은 은행과 다른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제재수위를 어디까지 둘 것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DLF 상품설계·제조·판매 실태점검을 위해 은행(우리·하나), 증권사(IBK·NH·하나금투), 자산운용사(유경·KB·교보·메리츠·HDC)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해왔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수검 대상 은행 임직원은 금감원의 검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분쟁조정 과정에서도 고객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중 몇몇 증권사는 DLF 사태로 노심초사한 모습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및 NH투자증권이다. 이들 증권사는 다른 금융사처럼 DLF를 판매했음에도 현재로서는 판매 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금감원 검사망을 피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장은 DLF 설계, 제조, 판매 실태 전체를 살펴보기 위해 핵심 금융사에 대한 합동조사에 집중했고 이후 관련 금융사에 대한 후속조사도 이어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량이 소규모 였던 DLS 판매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여부도 추후 살펴볼 방침"이라면서 "검사와 상관없이 분쟁조정을 요청하는 소비자는 별도로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소비자 피해구제는 금융사 검사와 구분해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DLF 사태에 관한 은행권 경영진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지난 2일 "책임을 물을 정도인지는, 일단 금융감독원이 조사를 해봐야 한다"면서 금융사의 책임과 소비자의 책임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살펴봐야한다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