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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인터넷은행 재도전 '오락가락'

  • 송고 2019.10.02 15:49 | 수정 2019.10.02 16:48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10일부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재신청 접수·키움증권 "결정된 바 없다"

'종합금융플랫폼' 도약 위해 '사업다각화' 절실…금융당국 입장 변화도

키움증권 사옥 모습.ⓒ키움증권

키움증권 사옥 모습.ⓒ키움증권

제3인터넷전문은행(인뱅) 예비인가 재신청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차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키움증권의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 키움증권 측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리테일 브로커리지 중심 영업에서 비롯된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결국 사업다각화의 핵심 키가 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의 재도전으로 귀결되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금융위는 60일 이내에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하고, 이후 1개월 안에 최종 심사 결과를 낼 방침으로, 이르면 올해 안에 신규 인터넷은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번 예비인가 재추진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바로 키움증권의 재도전 여부다. 앞서 키움증권과 하나금융지주·SK텔레콤·롯데·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 28개 기업들은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성 부족'을 이유로 인가 불허 판정을 받았다. 이후 컨소시엄의 주축이 됐던 키움증권은 키움뱅크 컨소시엄 해체를 결정했고, 이는 사실상 인터넷은행에 대한 재도전 포기를 시사한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였다.

그러나 업계에선 키움증권이 인터넷은행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이 1차 컨소시엄 구성단 중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재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물론 회사 측은 여전히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인터넷은행 진출설은 '명백한 오보'"라며 "인터넷은행에 대한 경영진 측의 견해가 와전된 것일 뿐, 현재까지도 (인터넷은행 진출 여부에 대해선)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공식입장에도 키움증권의 인터넷은행 진출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재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근거 중 하나는 바로 개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편중된 키움증권의 수익구조 문제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매매 위주로 영업력을 강화해온 덕분에 '온라인 브로커리지 강자'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영업구조는 증시 변동에 취약성을 드러내며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시간이 갈수록 키움증권 성장의 발목을 잡는 약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글로벌 대내외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최근과 같은 상황에선 더욱 문제가 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다수 증권회사들이 자기자본투자(PI),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시키는 등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전체적인 기업 안정성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키움증권은 여전히 브로커리지에 절대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상태로, 그 어느 회사보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다양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현 키움증권 사장.ⓒ키움증권

이현 키움증권 사장.ⓒ키움증권

실제로 이의 연장선상에서 '사업구조 다각화' 문제도 맞물린다. 그동안 이현 사장은 '종합금융플랫폼'의 도약을 위한 사업다각화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키가 '인터넷은행'이 될 것으로 봤다.

지난 2015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당시 가장 먼저 진출을 선언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키움증권은 인터넷은행 진출 시 기존 브로커리지 플랫폼 비즈니스를 적극 활용, 시스템 구축 뿐 아니라 고객 유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입장 변화도 이런 기대감에 한몫한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5월 1차 인터넷은행 인가 실패 이후 업계 안팎에선 인터넷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엄격한 잣대와 오락가락한 규제 정책으로 인해 또다시 흥행 참패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 예비인가 신청이 약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예비인가에 도전 의사를 밝힌 곳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 컨소시엄 한 곳 뿐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종합컨설팅' 제공하는 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진화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관계자는 "유력 참가 후보 기업들이 슬슬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국이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지나치게 조급해 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키움증권의 인터넷은행 재도전과 관련해서도 예비인가 허가를 시사한 만큼 어느 정도 (키움증권의) 입장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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