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체 자원 SW로 통합"…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가보니

송고 2019.09.22 10:03 | 수정 2019.09.22 10:03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글로벌 클라우드 사업 선도"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는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로 전체 자원을 소프트웨어로 묶어놨습니다. 서버자원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고 신속한 자원 할당이 가능합니다. "

최희주 삼성SDS 데이터센터 혁신팀 전무는 20일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전무는 "춘천데이터센터는 SDDC(Software Defined Data Center)를 채택했다"며 "다양한 환경의 클라우드를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중단 없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SDDC 기술을 적용해 춘천과 상암, 수원 데이터센터 서버자원을 통합 운영해 신속한 자원 확장이 가능케 했다. 최 전무는 "예를 들어 상암 데이터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춘천으로 서버자원이 이관돼 문제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IT 인프라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 오픈한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는 서버 이전이 한창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물류, 리테일,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들의 서버자원이 입주해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는 대지면적 39843.6제곱미터(㎡) 규모로 1층 사무동 건물과 2층 데이터센터동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센터동의 연면적은 15618.4㎡, 서버룸 면적은 4463㎡이다. 총 6개의 서버룸이 있다. 삼성SDS 데이터센터 중 서버룸 면적 기준 상암, 수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를 전체적으로 보면 Y자형으로 생겼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전체 6개의 모듈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자동제어할 수 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춘천에 입주하며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했다. 강원도에 있는 춘천은 특성상 연평균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에너지 절감에 유리하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직접외기를 설치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서버룸으로 들어와 서버룸 열기를 식히고 뜨거운 공기는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버룸 높이가 6.5미터인데 위의 3미터 공간은 비어있다. 더워진 공기가 위로 모이면 오른쪽의 뱀퍼를 열어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자동으로 제어된다. 서버룸 온도는 항상 27도를 유지하고 외부 온도가 27도가 넘는 여름에만 냉동기가 가동된다. 이를 통해 냉방전력 57%, 총 전력의 21% 절감하고 있다고 삼성SDS는 강조했다.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것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다. 180킬로와트를 태양광으로 공급한다. 4인 가족으로 구성된 100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춘천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체 전력의 2% 가량을 태양광이 제공한다. 또한 춘천 데이터센터는 단 한 번의 변압으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손실전력을 50% 절감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냉각과 정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춘천 데이터센터는 신규 장비인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를 도입해 정전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PS는 효율을 99%까지 높인 제품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데이터센터에 20분 동안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사이에 발전기가 가동되는데 정전 발생 후 10~15초 만에 즉시 가동된다는 설명이다. 발전기가 12시간 이상 데이터센터 전체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경유도 늘 갖추고 있다. UPS 시설 맞은 편에 있는 발전기가 있는 공간은 다른 공간보다 좀 더웠다. 발전기가 언제든 가동될 수 있도록 모터를 돌리는 등 웜 업(warm up)을 항상 해놓기 때문이란다.

삼성SDS는 춘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내외 15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윤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은 "삼성SDS 데이터센터는 인프라 통합 운영을 위한 데이터센터로 발전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경쟁력의 기초가 되는 SDDC 기반 데이터센터로 클라우드의 효율적 사용과 더 쉬운 개발, 글로벌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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