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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자산 고공행진 페퍼저축은행, 부천까지 지점 확장한다

여수신기반 보강,제조업 특화·인구밀도 높아 가계·기업금융 공략 적격
장매튜 대표 중금리대출 전략에 상반기 자산 2조7374억원, 업계 4위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9-09-20 15:20

▲ 페퍼저축은행은 6월 기준 사내 비정규직 계약직 직원 1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페퍼저축은행

자산규모로 웰컴저축은행을 제친 페퍼저축은행이 부천에 지점을 신설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더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내주 부천지점을 새로 열면서 지점 수가 5곳(분당·안산·광주·전주·군산)에서 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2013년 10월 설립된 페퍼저축은행은 경기도와 호남을 중심으로 자산·자본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5년만에 총 직원수 약 300명, 자산규모 2조원대의 상위 10대 대형 저축은행으로 거듭났다. 올 상반기에는 총자산이 지난해보다 6500억원 늘어난 2조7374억원을 기록, 업계 4위로 껑충 뛰며 웰컴저축은행(2조5966억원) 위에 올라섰다.

고금리대출에 의존하는 대신 중금리대출, 고유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한 독자적 상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쳐온 덕분이다. 페퍼저축은행이 2015년 출시한 999무지개대출은 연체 없이 대출금과 이자를 상환할 경우 6개월마다 5~6%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는 방식으로 호평을 얻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고금리대출 비중이 24.6%로 상위 20개사 중 가장 낮았다. OSB저축은행의 경우 94.9%, 웰컴저축은행은 72.7%였다.

SC제일은행 출신인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저축은행이 손쉽게 고금리 가계대출 이자장사를 한다는 세간의 인식에서 벗어나 금융업의 합리성을 높이고자 했다. 가계대출뿐 아니라 기업금융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천지점 신설로 페퍼저축은행은 여수신기반을 더욱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부천시는 금형·조명·로봇·패키징·세라믹 등 5대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거주인구는 87만명으로 수원, 용인, 성남에 이어 네 번째 규모다. 가계·기업 모두를 원활히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신상품의 경쟁력도 높다. 페퍼저축은행의 모바일 앱 '페퍼루'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페퍼루 저축예금'은 기간과 금액에 상관없이 연 2.0%를 기본 금리로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루를 개편해 내년 초 선보일 방침이다. 영업채널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을 도모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월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모기업인 페퍼그룹이 50만주를 사들였다. 이에 앞서 올 3월에도 40만주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건전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10%대로 유지하고 있다.

모그룹인 페퍼그룹은 2017년 12월 기준 약 49조원의 관리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호주를 포함, 대한민국과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중국/홍콩 등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