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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지방 중소도시 전세가율…아파트 가격 끌어올리나

지방 중소도시 평균 전세가율 77%...3년전 대비 2.5%p 상승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9-09-21 09:38

▲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 투시도
최근 전세가율이 높은 지방 중소도시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전세가율은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적다 보니 내 집 마련하기가 수월할 뿐 아니라 매매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도 커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부분이 비규제지역에 속해 있어 대출이나 청약, 전매 등의 규제에도 상대적으로 부담도 덜하다.

20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지방 중소도시(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77.4%로 3년 전(2016년 8월) 보다 2.5%p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각각 3%p, 6.4%p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3년 동안 1.65% 오른데 비해 평균 전세가는 3.85% 상승했다.

과거 높은 전세가율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적다 보니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을 자극시킨다. 이러한 영향으로 매매가를 밀어 올려 가격을 상승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전남 여수시의 경우 전세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지난 2015년 8월 전세가율이 77.7%에 달했다. 이후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 올리면서 3년 동안(2015년 8월~2018년 8월) 집값이 무려 29.66%나 뛰었다. 직전 3년 동안 상승률이 6.08% 였던 것을 감안하면 5배 가까이나 높은 오름폭이다.

충북 충주시 역시 지난 2018년 4월 전세가율이 상승하며 80.7%까지 올라갔을 당시 매매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매가는 이후 약 1년 4개월(2018년 4월~2019년 8월) 동안 7.31% 상승했다.

또한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대부분 비규제지역에 속해 있어 내 집 마련에 대한 여건이 좋다. 이들 지역은 규제지역에 가해지는 1순위 청약자격 강화, 전매 및 대출제한 등의 영향이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갈아타기가 수월하고, 높은 전셋값에 따른 매매가 상승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도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지방 중소도시는 대체적으로 집값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정부의 여러 규제에도 자유롭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분양단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추석 이후에도 전세가율이 높은 중소도시에서도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신영은 오는 10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2개동으로 전용 59~99㎡ 총 1148가구로 이뤄졌다. 단지가 위치한 청주시는 전세가율이 82%로 전국 평균 전세가율(71.5%)를 웃돌고 있다.

롯데건설도 10월 강원 춘천시 약사동 156-1번지 일원에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73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춘천시의 전세가율은 87.5%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10월 전북 전주시 효자동1가 166-1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7층 17개동 전용 59~101㎡ 총 1248가구 규모다. 전주시의 전세가율은 84.7%이며 입지도 좋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11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75번지 일대에 ‘창원 교방’(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6층, 17개동 전용 39~103㎡ 총 153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마산합포구의 전세가율은 80.8%로 경남지역에서도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