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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경 하나금투 선행매매 정조준, 증권가 '노심초사'

하나금투 A씨 중심 조사대상 10여명…범위 확대될까
국정감사 앞둔 시점에 "특사경 첫 타깃, 우려 크다"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09-20 15:18

▲ 서울 여의도 소재 하나금융투자 본사. ⓒEBN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하나금융투자의 선행매매를 정조준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가운데 증권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하나금융투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조사 대상자는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A씨다. A씨의 혐의는 선행매매다.

선행매매란 자본시장 내 종사중인 관계자가 사전에 입수한 주식정보를 바탕으로 정상 거래 전 미리 주식을 사고 팔아 그 과정에서 차액을 취득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본시장법상 선행매매는 불공정 거래로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특사경은 A씨를 중심으로 10여명의 하나금융투자 직원에 대해 6시간 정도 조사를 진행했다. 관련 자료와 직원 10여명의 휴대폰도 확보했다. 휴대폰은 디지털 포렌식 검사를 통해 조사에 활용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알려진 혐의는 선행매매"라며 "조사 대상자는 A씨 한명이고 A씨를 조사하기 위해 함께 근무했던 주변인들을 참고인 격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특사경의 첫 번째 사건인 만큼 향후 증권가 전반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은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특사경의 첫 번째 타깃인 만큼 마음먹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면서도 "하반기 국정 감사도 앞두고 있어 걱정이 안 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사경은 올해 7월 18일 공식 출범했다. 특정 분야에 한해 행정공무원 등에게 경찰과 같은 수사권을 부여해 조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통신 기록 조회, 압수수색, 출국 금지 등의 강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주 업무는 자본시장 내 불공정 거래 사건 조사다. 현재 금융위원회 공무원 1명과 금감원 직원 15명이 특사경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