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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닫힌 中배터리 시장…韓배터리 경쟁력 노란불?

  • 송고 2019.09.20 13:24 | 수정 2019.09.20 13:25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2년8개월째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 혜택 못 받아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국 CATL 등과 협력 및 내재화 움직임

[사진=삼성SDI 블로그]

[사진=삼성SDI 블로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입장벽이 여전히 견고하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산 배터리가 몇 차례 이름을 올리고, 중국의 배터리 인증제도 폐지됐지만 여전히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 로컬 배터리 제조사만의 세상이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8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처지게 된다. 결국 한국산 배터리는 2017년 1월부터 2년8개월째 중국 시장 진출길이 꽉 막힌 채다.

반면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 BYD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을 등에 업고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ATL은 17.30GWh의 리튬이온 2차전지를 출하하면서 시장점유율 26.4%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BYD도 14.5%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화학(12.8%), 삼성SDI(4.4%), SK이노베이션(2.4%)은 각각 4, 5, 8위로 집계됐다.

CATL, BYD가 중국 외 시장에서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배터리업계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해왔다. 2020년 이후 중국이 보조금 빗장을 풀게 되면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CATL, BYD는 중국 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ATL은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은데다 독일에 유럽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미국에도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BYD도 전기버스 등에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면서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상위 10위 안에 들고 있다.

[사진=LG화학(왼쪽), SK이노베이션]

[사진=LG화학(왼쪽), SK이노베이션]

중국산 배터리의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도 국내 배터리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스웨덴의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고, 테슬라, GM, 현대차 등도 내재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두 번째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이 가열돼 한국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신학철 LG화학 대표와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처음으로 만나 대화를 시작했지만 각사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튿날인 17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SK이노베이션 서린동 사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 양사의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이 지난 5월 초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및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다만 LG화학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으로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시각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추정"이라며 "소송과 무관하게 계속해서 정상적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조금 리스트에 배제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중국 회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보조금 폐지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앞으로 더욱 경쟁이 거세지겠지만 공급 부족 상황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대량 생산 능력을 앞세워 수주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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