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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초저가 생수 대전…2L 1병당 265~314원꼴

가격 경쟁력 확보로 온라인 고객 대형마트로 유인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9-09-19 14:43

▲ [사진=홈플러스]
연일 '초저가'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이번에는 '생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마트는 19일부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의 일환으로 자체브랜드(PB) '이마트 국민워터' 2L를 6병에 188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병당 314원꼴로, 시중에 판매하는 생수보다 최대 68%가량 저렴하며 온·오프라인 생수 제품 최저가 수준이라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수는 중량이 무겁고 부피가 큰 반면 단가가 저렴해 상품 가격에서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상품"이라며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해 이마트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낮췄다"고 부연했다.

롯데마트도 PB 생수 가격을 낮춰 곧바로 맞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PB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L 6병을 1650원에 내놨다. 병당 가격은 275원꼴로 이마트 상품보다 40원가량 더 저렴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이번 행사는 2017년 3월 선보인 온리프라이스 상품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해 처음 진행하는 행사"라며 "가격은 시중 생수 제품보다 최소 50%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초저가 마케팅에 나서자 홈플러스도 동참을 선언하며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홈플러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 및 온라인에서 PB '바른샘물'을 2L 6병에 15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마트 3사 가운데 최저가로 병당 가격은 265원인 셈이다. 이마트보다 49원, 롯데마트보다 39원 더 싸다.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의 대표적인 마케팅이었던 '골라담기' 행사도 부활했다.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한동안 중단했던 골라담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골라담기는 대형마트가 할인율을 정하고 소비자가 담을 수 있는 만큼의 상품을 중량과 관계없이 담는 식이다.

이마트는 추석 직후 사과 비수기에 들어간 농가를 돕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햇사과 무한담기' 1만원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키위, 햇감자 등을 정상가보다 30% 할인한 '통큰 담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이 같은 상시적 초저가 마케팅이 결국 온라인에 뺏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불가피한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생수, 기저귀 등은 무게와 부피 때문에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대형행사를 비롯해 초저가 상품까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형마트로 고객을 유입시키고, 생수의 초저가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인지됐을 때, 그 외 상품들도 초저가에 판매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