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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꺾은 ‘NO 재팬’…독일車 ‘방긋’

독일 車 점유율 지속 하락하다 일본 불매운동에 전성기 수준 회복
日 하이브리드차 증가세도 꺾이고 獨 가솔린으로 이동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9-16 14:00

▲ 벤츠 E클래스ⓒ벤츠코리아

국내 수입 독일과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와 BMW의 화차 사태로 일본 차 브랜드로 이동하던 고객의 수요가 일본의 대한국 경제보복에 따른 전 국민적 불매운동으로 이제는 독일 차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차 브랜드는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부터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판매량이 2674대로 전년동월보다 17.2% 떨어진 일본 차 브랜드는 8월에 1398대로 전년동월보다 56.9%(1849대) 감소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8월 16.9%에서 7.7%로 9.2% 포인트 하락했다.

1~8월 누계로는 2만7554대로 전년동기대비 0.7% 줄어들었다. 수입차 중에서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1~8월 누계 15.4%에서 올해는 18.8%로 3.4%포인트 확대됐다. 불매운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올해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8월에 절반이상 감소한 물량은 대체로 독일 브랜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차 브랜드의 8월 판매량은 1만2103대로 전년동월대비 24.3%(2367대)나 급증했다. 증가 대수로만 보면 일본 브랜드의 감소수인 1849대 보다 많다. 점유율은 66.8%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승승장구했던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독일 차 브랜드는 지난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점유율이 하락하며 50%대로 떨어졌다. 그 반사이익은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가 누려왔다. 일본 브랜드는 올해 1~7월 점유율 20.3%로 20%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연료별로 독일 차 중심의 디젤 비중은 디젤게이트 이후 2016년 58.7%에서 2017년 47.2%, 2018년 41.0%로 줄고 있는 반면 일본 렉서스, 토요타를 필두로 한 하이브리드 비중은 2017년 10.8%, 2018년 19.5%로 9%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올해 1~8월까지 디젤차 판매는 4만5098대로 전년동기대비 4만여대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는 2만465대로 5000여대가 늘었다. 이는 유가 안정세에도 가솔린 판매가 1000여대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친환경을 내세운 하이브리드로 고객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는 하이브리드차 상승세도 꺾어버렸다. 7월에도 25%의 성장세를 보이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8월에 들어서자 1477대로 전년동월보다 17.0%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수요는 가솔린으로 이동했다. 가솔린차는 1만782대로 전년동월보다 20.8%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일본차 판매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이브리드의 일본차 구매를 고려하던 고객들이 대체로 독일 차 브랜드의 가솔린 모델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수입차 구매를 고려한 고객들은 대체 선택 군을 대체로 수입차로 한정하고 있어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국산차의 반사이익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