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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중남미 시장 '공든 탑' 쌓는 배경은

한미약품, 고혈압복합제 2종 중남미 수출
삼성바이오에피스, 브렌시스 공급 파트너십 계약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9-09-16 13:44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남미 의약품 시장은 성장세가 멈춘 국내와는 달리, 매년 전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CJ헬스케어 등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사가 개발한 고혈압치료 3제 복합신약 2종으로 해당 시장을 뚫고 있다. 최근 회사는 멕시코의 중견 제약기업인 실라네스(SILANES)社와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플러스,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아모잘탄큐 2종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내년부터 시판허가를 위한 본격적 절차에 들어간다.

한미약품은 실라네스에 두 제품의 완제품을 5년간 약 1000만불 규모로 수출할 계획이다. 실라네스는 2020년 하반기 중 두 제품의 허가를 신청하고, 2021년 2분기부터 현지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과 함께 실라네스로부터 1차 마일스톤을 수령했으며 제품 출시 후추가 마일스톤을 받는다.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는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에 한가지 성분씩을 각각 더한 제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실라네스와의 계약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다양한 복합신약들의 해외 수출 확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중남미 지역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 한미약품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을 택했다. 브라질이 중남미를 대표하는 시장이면서 까다로운 규제 기준을 갖춘 시장인 만큼, 주변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지난 5년 간 연평균 9.5%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297억 달러에 이를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성분名: 에타너셉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럽 名: 베네팔리)를 공급하는 파트너십을 브라질 보건부(Ministério de Saúde)와 마무리 짓고, 브라질에 브렌시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체결한 파트너십인 PDP는 브라질 정부가 바이오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조건으로 브라질 제약사인 바이오노비스(Bionovis), 연구기관인 바이오맹귀노스(BioManguinhos, 브라질 보건부 국영재단 산하 연구기관)와 3자간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초 10년동안 브렌시스를 공급한다. 이후 10년은 매출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로열티를 받게 된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중남미 시장에 진입한 케이스다. 지난 2012년 7월 브라질 상파울로에 법인을 설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브라질 외에도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 총 6곳의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 법인들은 셀트리온이 직접판매를 추진중인 국가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보관 및 운송 등 유통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셀트리온의 브라질 시장 공략 핵심 품목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개다. 회사 측은 지난달 칠레와 브라질·콜롬비아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허쥬마를 소개하는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CJ헬스케어의 경우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중남미 17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 CJ헬스케어는 멕시코 카르놋사와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정을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의 경우 매년 의약품 성장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중남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진출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