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은 시각장애인 한동호 씨의 어울림 마라톤 출전을 후원한다.ⓒ웰컴저축은행

금융권이 장애인의 꿈과 희망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활동 후원에 동참하는 선사례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달 21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제5회 시각 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이하 어울림 마라톤) 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제5회 어울림 마라톤엔 도전을 앞둔 시각장애인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웰컴저축은행이 후원하는 시각장애인 한동호 씨는 후천적 시각장애병변인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을 앓고 있다. 이에 그동안 달려왔던 마라톤에선 가이드러너가 항상 한동호 씨의 옆에서 뛰어 왔다.

그는 이번 제5회 어울림 마라톤에서 가이드러너 없이 달릴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이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웰컴드림글래스'를 착용하면 안경을 통해 전방에 있는 물체를 컴퓨터가 구분하고 이를 소리로 한동호 씨에게 알려줘 앞선 장애물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한다. 미리 등록된 코스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GPS 기능을 탑재, 코스 가이드 없이 혼자 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드림 글래스 개발을 위해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 대학원 이병주 교수의 자문을 포함해 각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 실전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다.

더불어 자사가 보유한 서버 및 데이터를 활용해 웰컴 드림 글래스로 훈련 중인 한동호 씨의 훈련기록을 분석해 마라톤 정보를 기술적으로 알려줄 뿐 아니라 마라톤 코스를 분석해 이를 GPS로 전달하여 가이드러너 없이 홀로 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날 제5회 어울림 마라톤에는 웰컴저축은행을 포함해 웰컴금융그룹 임직원 100여명이 함께 달릴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사의 막내격인 저축은행도 사회공헌 활동을 더 넓고 깊이 이어나가야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웰컴저축은행의 RUN FOR DREAM 프로젝트는 이번 한동호씨의 마라톤 후원을 시작으로 미혼모 지원 프로젝트 등 우리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작지만 따듯한 불빛으로 이들의 꿈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5회 어울림 마라톤의 후원사인 신한은행도 장애인을 위한 후원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중이다.

신한은행은 제5회 어울림 마라톤 뿐 아니라 지난 1일 개최된 제27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에도 후원사로 나서며 장애인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돕는 중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서울시 중구 광화문에 있는 신한갤러리 광화문에서 장애 예술인인 전동민 작가의 기획전인 'OURSTORY3'의 전시를 후원 중이다.

문화 예술 후원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전동민 작가의 기획전은 신한은행이 지난 2018년 서울문화재단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뒤 열린 기획전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메세나(문화예술 후원)를 확대해 따듯한 금융을 지속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장애청년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하는 '장애청년드림팀'도 지원 중이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15회째 시행 중인 장애청년드림팀은 장애청년들이 국제사회의 리더로 성장해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재활 협회와 함께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장애청년드림팀은 지난 15년간 48억원을 지원해 총 985명에게 도전기회를 제공했다. 장애청년도 해외연수를 통해 국제사회 협력,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경험하게 해 이들이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유능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7월 장애청년드림팀 발대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드림팀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들이 향후 인생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든든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은 드림팀의 용기있는 도전을 계속 응원하고, 프로그램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도 제5회 어울림 마라톤에 참여해 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릴 예정이다.

어울림 마라톤을 포함해 지난 2015년부터 '시각장애인과 함께 뛰는 마라톤' 행사를 전개한 SC제일은행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색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는 등 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장려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임직원의 목소리 재능 기부로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적극 알리는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은 비장애인이 목소리 재능을 기부하면서 시각 장애인용 오디오북을 제작, 기부 중이다. SC제일은행의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올해까지 8회째 개최됐다.

SC제일은행은 시각장애인을 세상과 연결해주는 가장 필요한 요소가 오디오 콘텐츠라는 점에서 2011년부터는 오디오 콘텐츠를 활용한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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