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지친 당신 힐링하라"…'포스트 추석' 마케팅

송고 2019.09.14 06:11 | 수정 2019.09.14 10:09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연휴 직후 나를 위한 '보상 심리' 작용

[사진=이마트]

추석 연휴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유통업계의 '포스트 추석'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황금쇼핑 주'라고 불리는 명절 연휴 직후는 소비가 늘어나는 시즌이다. 명절 보너스와 상품권 등의 소비는 물론 가족을 위해 선물을 사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아울렛은 가을 쇼핑 수요를 공략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9일까지 '동우모피 & 유명 모피 초대전'을 연다. 동우모피와 진도모피, 디에스퍼, 케티랭, 호미가, 바잘디럭스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인기 모델을 50~60% 할인해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오는 26일까지 '탑셀러마켓 팝업스토어'를 열고 2030세대가 좋아하는 패션 잡화 브랜드를 선보인다. 또 '블루핏·랙켄 FW 인기 상품전'도 준비했다. 본점 신관에서 블루핏과 랙켄의 가을·겨울 상품을 선보인다. 대구점에서는 '아웃도어 F/W 인기상품 특집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5개 백화점과 6개 아울렛에서 '추석 연휴 힐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명절 연휴 기간 쌓인 피로를 풀려는 이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서다.

무역센터점은 오는 17일까지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레고 상품 특별전'을 진행해 인기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은 오는 15일까지 지하1층 대행사장 '명절 힐링 상품전'을 열고, 여성패션·남성패션·잡화 등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목동점 역시 오는 15일까지 7층 토파즈홀에서 '추석 맞이 아동 선물 상품전'을 진행하고, 신촌점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프리 윈터 페스티벌'을 연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오는 29일까지 200여개 브랜드를 기존 아울렛 판매가격에 10~30%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하와이 여행 상품권·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가을여행주간'을 통해 그린카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롯데아울렛에서는 연휴 시작일부터 일주일간 '추석 맞이 감사 빅 세일'을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들도 관련 마케팅을 앞다퉈 진행한다. 이마트는 바디프랜드 등 유명 브랜드 안마의자 15종을 최대 40만원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오는 16일부터 마사지·힐링 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가을 야외활동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등산배낭, 등산스틱, 초밥·튀김 등 먹거리 상품도 할인한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연휴가 끝나기 전부터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시동을 거는 이유는 명절 연휴동안 지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차례만 지내고 빨리 돌아와 여가를 즐기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특히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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