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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정책금융 강화 위해 산은·수은 합병 필요"

  • 송고 2019.09.10 16:08 | 수정 2019.09.10 16:1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지방이전 주장은 글로벌 경쟁력 퇴보시키는 것…합병으로 시너지 효과 거둬야

혁신성장 위한 투자기반 없어 "1000억 손실도 버틸수 있는 금융기관 나타나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책금융의 강화와 시너지를 위해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니콘기업 성장을 위해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자금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향후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정책금융도 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일 서울시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금융기관의 합병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이전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산업은행을 성장이 아닌 퇴보의 길로 이끄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지방이전보다 정책금융의 강화를 위해 수출입은행과 합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산업은행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도 없다"며 "하지만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산은과 수은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산은과 수은의 합병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정책금융의 규모를 키우고 중복되는 업무에 배치된 인력을 재배치해 IT업무를 강화하는 등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넥스트라운드(NextRound)를 통해 초기단계의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나 성장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산업은행의 재원으로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JP모건(JP Morgan)의 경우 매년 1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5만명의 인력 중 IT 관련인력만 1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경우 초기단계의 혁신기업에 50억~60억원 정도의 재원으로 투자에 나설 뿐 수백억원의 성장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의 99%는 국내가 아닌 해외투자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에서의 투자저변 확대가 시급한 현실이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투자해 손실이 발생하면 버티기 힘들지만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출현한다면 국내에서도 혁신기업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벤처캐피탈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100억씩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들을 모아서 수백억, 또는 1000억원을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대해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우리나라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10여년간 경기침체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쟁 이후 50년 이상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전통 제조산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향후 30년 또는 50년을 지속할 먹거리를 찾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다는 것이다.

혁신성장이 B2C에서만 활발하고 B2B에 대해서는 소홀하다는 점도 최근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개선돼야 하는 점으로 지적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B2B에 대한 투자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특정 대기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가치사슬 차원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장기적인 지원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지난 정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TV연설을 통해 '부동산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경제학자로서 대경실색한 적이 있다"며 "과거의 산업화가 한계를 보이는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우리 경제가 정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혁신기업과 혁신산업이 만들어져야 경제가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이전 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을 꾸준히 만들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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