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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다크코인 거래지원 종료… 빗썸·코빗 '현상유지'

업비트, 올 초부터 다크코인 거래정지 논의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비중 적어 타격 미미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19-09-10 14:28

▲ ⓒ픽사베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다크코인의 거래지원 서비스를 종료를 선언했다. 반면 빗썸과 코빗은 당장에는 해당 코인들의 상장폐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크코인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로 자금세탁과 마약 거래 등 각종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유의 항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 등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대시(DASH), 지캐시(ZEC), 헤이븐(XHV), 비트튜브(TUBE), 피벡스(PIVX) 등 6개 다크 코인을 유의 항목으로 지정했다. 향후 일주일간의 검토를 통해 상장 폐지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상장폐지 기준안을 마련한 이후 올해 초부터 다크코인 거래 정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해왔다"며 "현재 법무팀이 여러 각도로 향후 방안을 검토 중에 있고 상장폐지 여부는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불리는 다크코인은 완벽한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실현을 목표로 한다. 트랜잭션 발생 시 블록체인에는 거래 유무만 기록될 뿐 송금인과 수취인의 정보, 거래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는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시 송금인과 수취인 등의 정보 수집을 의무화했지만 다크코인은 성격상 이와 상반돼 논란의 대상이 됐다. 최근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수집, 마약 거래 등 각종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빗썸과 코빗 측은 다크코인 거래 지원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일일 거래량 또한 미비한 수준이라는게 양사의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다크코인 거래 여부는 다양한 측면에서 지속적인 검토 중에 있다"며 "지금 당장 해당 코인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거나 상장폐지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빗썸은 현재 모네로, 대시, 제트캐시, 피벡스 등을 거래 중에 있다.

코빗 역시 지캐시를 상장 중에 있다. 하지만 해당코인을 지금 당장 상장폐지 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코빗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다크코인과 관련해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상장폐지 정책을 바탕으로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상장폐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거래량 기준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모네로 시가총위는 약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외에도 대시가 약 9400억원, 제트캐시는 약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피벡스와 헤이븐, 비트튜브의 시가총액은 100위권 밖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발생하는 모네로의 일일 거래량 수준은 각각 5억7000만원과 2억5000만원 정도다. 전 세계 거래량 중 각각 0.74%와 0%을 차지한다.글로벌시장 수준과 비교해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다크코인 양은 미비하다.

대시의 경우 업비트 내 일일 거래량은 2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거래량 중 0.13%에 불과한 수치다. 빗썸 내 대시 일일 거래량은 1억9000만원 수준이다. 제트캐시는 코빗과 업비트의 일일거래량 수준이 1000만원 이하이고, 빗썸은 1억 3000만원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에서 다크코인이 거래되는 양은 굉장히 적어 거래 정지를 해도 거래소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거 사례로 보았을 때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들은 대부분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기에 업비트 내 다크코인도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