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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자 재취업하면 뭐하겠노…

  • 송고 2012.11.14 05:00 | 수정 2012.11.14 11:4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얼마 전 부산 중앙역 근처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사무실을 찾은 기자가 영도조선소를 둘러보고 싶다고 했을 때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볼 것도 없고, 여러 번 가봤잖아요. 오늘은 굳이 가지 맙시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뭐 힘든 상황에 굳이 더 요구하기도 미안해서 돌아섰지만 멀리서 보이는 영도조선소는 여객선 수리 작업에 한창이다.

대한민국 ‘조선1번지’로서의 자부심이 강했던 영도조선소는 수주부진을 면치 못하며 현재 선박 수리 일감을 수주해 근로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일감이 없으니 수당이나 그런 것들은 없지만 아직까지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고 있습니다”라며 다행스러움인지 씁쓸함인지 모를 미소만 지어보였다.

하지만 최근 지난해 2월 정리해고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떠났던 92명의 근로자들이 노사 합의 후 만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함으로써 회사의 부담은 그만큼 커졌다.

함께 일했던 근로자들을 다시 맞아들이는 영도조선소가 마냥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것도 그동안 단 한 건의 수주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이슈화된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는 시민단체 및 야권의 외압에 의해 정리해고자의 재취업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을 비판하던 이들은 영도조선소의 회생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외쳤으나 다시 돌아온 92명의 근로자들은 일감이 없어 바로 유급휴직에 들어가야 하고 영도조선소의 회생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희망버스’도 없다.

일각에서는 민간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외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영도조선소가 보여주고 있다며 지적과 비난만 있고 대책은 없는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및 수주가뭄으로 인한 구조조정에 대해 정치권에서마저 삶의 터전을 빼앗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 정작 이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았다”며 “결국 모든 부담은 한진중공업 노사가 떠안고 가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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