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출연 ‘100번 연애녀’ 여자1호, 싱글 위한 책 낸다

송고 2011.09.30 10:31 | 수정 2011.09.30 16:29
이성수 기자 (anthony@ebn.co.kr)

SBS ‘짝’ 노처녀 노총각 특집편에 여자 1호로 출연한 ‘100번 연애녀’ 구모니카 도서출판 M&K 대표(37)가 이 시대 싱글들을 위한 책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비전코리아는 내달 초 ‘나는 독한 여자를 연기한다’를 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구 대표는 신간 ‘나는 독한 여자를 연기한다’를 통해 그가 연애와 사랑에 실패한 이유와 그간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낱낱이’ 까발렸다.

책을 집필한 구 대표는 최근 SBS ‘짝’에 여자 1호로 출연해 ‘100번 연애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과거 방송 다큐멘터리 AD, 여성월간지 기자로 근무한 바 있으며, 2000년대 중반 도서출판 M&K를 설립해 ‘여자의 발견’, ‘연애잔혹사’, ‘이상은 ART & PLAY’ 등의 책을 기획했고, ‘사장수업(어떤 젊은 사장의 일기)’를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이 책은 SBS ‘짝’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그의 보고서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는 “책을 집필하면서 우리 사회의 각종 짝짓기 행태와 이벤트들에 대한 분석을 해보고 싶었다”며 ‘짝’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를테면 현 시대의 사랑관, 결혼관을 풍자하는 듯 보이는 각종 결혼정보회사부터 만남주선 블로그, 소개팅 회사들, 즉석만남 애플리케이션, 미디어들의 짝짓기 프로그램 등을 파헤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적진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짝’에 출연한 구 대표는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왜 기획이 되는 것인지 속내를 알고 싶었고, 자신은 과연 짝을 찾고 싶어 하는지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또 과연 1970년대 생들이 대부분일 노처녀, 노총각 출연자들은 사랑과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는 일주일동안 ‘짝’의 애정촌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실체를 보고야 말았다고 전한다.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녀야 할 감정이나 감성보다 내게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결론은 ‘나는 사랑이 별로 필요 없는 사람’이라는 것.

아울러 다른 출연진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랑과 결혼을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는 주체들이기는 하지만 영 내키지 않고 내 필요에 충족되지 않는 상대라면 굳이 거래할 필요가 없다’는 식이었다.

그는 우리 시대에 맞는 사랑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존문제가 해결된 현대사회에서 사랑, 연애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실함’과 ‘진정성’ 같은 말을 써가며 사랑에 대해 무거운 요구를 할 것이 아니라 결혼정보회사, 만남주선 블로그, 소개팅 회사, 즉석만남 애플리케이션, 미디어들의 짝짓기 프로그램 등 사랑관련 이벤트들이 왜 난무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는다.

사랑이 절실하고 진지했던 시절이 있었는가는 모르겠지만 그런 때가 정녕 있었더라면 요즘 같은 사랑타령이나 이벤트 같은 건 없었을 것이라고 전한다. 진짜가 있는데 가짜가 왜 필요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짝짓기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요즘 시대의 이른바 ‘사랑타령’ 역사는 ‘사랑이 필요 없어진 사람들의 사랑찾기’의 역사, 그 자체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도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며 결혼이 얼마나 쓸데없는 일인지 연구하고 있다”며 통쾌한 ‘펀치’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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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출연 ‘100번 연애녀’ 여자1호, 싱글 위한 책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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