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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 설비제작 현장, ‘한텍’에 가다

  • 송고 2011.07.19 15:17 | 수정 2011.07.26 15:30
  •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MVR 농축설비 보급, 최대 94%까지 에너지 절감 가능

올해 벌써 3건 수주, 인천·중국行… 해외녹색시장 개척

생산설비 공급업체로 눈에띄지 않지만, 진정한 녹색일꾼

화성에 위치한 한텍엔지니어링 공장. 여기에선 녹색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에너지절감 산업설비가 제작되고 있다.

화성에 위치한 한텍엔지니어링 공장. 여기에선 녹색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에너지절감 산업설비가 제작되고 있다.

´꼭! 커다란 물류창고 같은 곳에서 미사일을 만드는 것 같았다. 군사용 미사일 생산기지에 온 느낌이다.´

엄청난 높이 때문인지 제작된 설비들은 세울 수가 없어, 모두 눕혀져 있다. 다른 한쪽에선 동그랗게 말린 각각의 스테인리스들을 하나의 미사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7월 18일이다. 서울에서 딱 1시간 거리인 경기도 화성시 발안지방산업단지 내 한텍엔지니어링(이하 한텍) 공장. 녹색시대인 지금 에너지절감 산업설비 제작 현장에 가보기 위해 찾은 곳에서 두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미사일을 제작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규모에 한번 놀랐고, 그 큰 규모의 설비가 각종 화학·음료 생산제품 장치 등에 적용,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능력에 또한번 놀랐다.

현장에서 유민호 한텍 과장이 농축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현장에서 유민호 한텍 과장이 농축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미사일이 설계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것이 에너지절감 산업설비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현재 작업 중인 이 설비는 그 중에서도 한텍의 주력인 MVR(Mechanical Vapor Recompressor) 농축설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눈으로 보고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현장에 있는 유민호 한텍 과장이 나와 설명을 돕는다.

지난해 산업용 섬유전문 기업인 ´웰크론´에 인수되면서 사업에 있어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한텍은 이후 에너지절감 산업설비 수주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이 사업 수주만 올해 벌써 3건. 이날 현장에서 제작중인 농축설비들은 인천과 중국으로 가게 될 설비다.

수주 내용도 알차다. 우선 삼양제넥스의 인천 공장에 들어서게 될 설비는 기존 다중효용 농축설비를 2-stage MVR 농축설비로 개조 제작해 고효율 운전과 다중효용 방식대비 스팀 에너지가 매우 절약된다는 것이다.

또 CJ의 중국 요성 공장에 들어설 설비는 다중효용에 더해 TVR(Thermal Vapor Recompressor) 농축설비로, 스팀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 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 수주한 CJ의 중국 심양 공장에 세워질 설비 역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설비로 제작 중이다.

MVR농축설비를 생산공장에 적용할 경우 최대 94%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MVR농축설비를 생산공장에 적용할 경우 최대 94%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이 3곳에 들어설 농축설비를 제작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너지절약 산업설비의 완성품이 되기 위해선 MVR을 농축설비에 장착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유 과장은 눕혀져 있는 커다란 농축설비 중간 부분 한 곳을 가리킨다. MVR이 장착될 곳이다.

"MVR을 통해 에너지절감 공정에 따라 최대 94%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첫 스팀만 넣어주면 그 이후엔 순환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스팀소모가 없습니다."

실제 MVR 농축설비 설치를 통해 라이신폐액 제품을 생산하는 백광산업(주)은 약 1년만에 80억원이란 에너지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 대규모의 프로젝트 설비 작업에 생산직 직원들은 10여명 안팎이다. 유 과장은 "엔지니어링 설계가 주 목적인 만큼, 작업인원은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며 "또한 규모가 큰 설비 작업인 만큼, 공장 내에 있는 크레인 등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설비로 인해 나온 제품들이 대부분 우리 일상과 접하고 있는 점이다. 생명공학, 화학, 음식료 산업의 라이신, 솔비톨, 포도당, 우유, 주스, 커피, 당액, 젤라틴, 접착제, 카프로락탐 등의 제품 생산에 이용되고 있는 것.

커다란 설비공장을 뒤로한 채 돌아오는 길. 함께한 웰크론 유용성 팀장도 한마디 거든다.

유 팀장은 "한텍은 국내 수주에 머물지 않고 웰크론과의 시너지를 통해 해외 녹색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며 "중국, 동남아 시장으로, 급격한 산업발전에 따른 에너지 부족으로 에너지절감 농축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산업 시대 장치산업에서 꼭 필요한 설비를 만들어내고 있는 한텍. 설비공급만을 하고 있는 업체로 눈에 띄지 않지만, 한텍이 진정 녹색산업 일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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