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건스 “이대호가 도루하면 맥주가 공짜”

송고 2011.07.04 13:44 | 수정 2011.07.04 18:50
이성수 기자 (anthony@ebn.co.kr)

바른손·베니건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전략적 사업제휴 MOU 체결

선수 캐릭터 활용 메뉴개발·트레이딩 카드 등 프로야구 접목 사업 펼쳐

(왼쪽부터) 이대호 선수, 서우식 바른손·베니건스 공동대표, 손민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김학범 바른손·베니건스 공동대표, 류현진 선수가 4일 서울 강남구 베니건스 테헤란로점에서 MOU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을 활용해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야구를 사랑하는 프로야구 팬으로서 매우 기쁘다.”

김학범 바른손·베니건스 대표이사는 4일 서울 강남구 베니건스 테헤란로점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와 전략적 사업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제휴로 양측은 상호협력관계를 통해 각자 보유한 재원을 활용한 각종 제휴사업을 추진해 프로야구 발전 및 저변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사업추진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유소년 야구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공익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바른손·베니건스는 이번 MOU체결로 향후 2년간 스포츠 콘텐츠를 바른손 그룹이 갖고있는 문구, 게임, 영화, 외식 등의 사업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수협 소속 프로야구 선수의 캐릭터를 개발해 트레이딩 카드와 수첩 등 제품개발로 문구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선수 이름이 들어간 메뉴를 출시하고, 야구경기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고객과의 친밀감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선수협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비즈니스 영역확대를 추진해 양측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손민한 선수협 회장은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해 “그간 뜨거운 프로야구 인기에 비해 ‘선수’라는 질 좋은 콘텐츠를 활용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다양한 경로로 국민들에게 다가서며 사업확장의 밑거름을 만들고, 이에 따른 수익이 선수들과 야구발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대호 선수(왼쪽)와 류현진 선수가 각자 이름을 딴 베니건스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베니건스는 우선 오는 8일 롯데자이언츠의 내야수 이대호 선수와 한화이글스의 투수 류현진 선수의 이름을 딴 ‘이대호 세트메뉴’와 ‘류현진 세트메뉴’를 출시한다.

이대호 세트메뉴는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스테이크보다 약 1.5배 많은 400g 용량의 립아이 스테이크이며, 류현진 세트메뉴는 비프와 자스민폭립, 그릴드 쉬림프, 치킨 데리야끼 등이 하나로 뭉친 플래터 메뉴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이대호 세트메뉴는 이대호 선수의 ‘빅보이’라는 별명을, 류현진 세트메뉴는 류현진 선수의 다양한 구질에서 착안해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니건스는 서울 테헤란로점을 기점으로 일부 매장을 ‘스포츠 펍(Pub)’으로 새롭게 꾸며 야구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개념의 외식장소로 탈바꿈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대호 선수가 도루에 성공하면 다음날 매장을 방문한 모든 고객에게 무제한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며, 매장별 선정한 응원타자가 홈런을 친 다음날에도 무제한 맥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이대호 선수는 지난 4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년만에 도루를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대호 선수는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해 “올 시즌 63경기가 남았는데, 남은 경기동안 하루 정도는 팬 여러분께 공짜 맥주를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대표는 “프로야구 티켓을 소지한 고객들에게 버팔로 윙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해 야구팬들이 쉽게 매장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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