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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PET)의 재발견…친환경사업 재조명

  • 송고 2010.02.19 05:00 | 수정 2010.02.19 09:57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폐기물 및 매립지 수 감소 효과

3D 산업서 수출산업으로 변신

쓰레기 수거장에 우유팩, 비닐, 페트병, 유리병 등이 종류별로 분리된다. 이 가운데 페트(polyethylene terephthalate)병은 완전히 썩어 없어지기까지 100년 이상 걸린다는 이유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페트병 재활용이 활기를 띄면서 친환경 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나라 페트병 회수율 70%
식음료제품 용기로 우리에게 친숙한 페트병은 내구력, 내열성, 재생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페트병은 화학섬유와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다. 염료나 이물질이 덜섞여 있어 재활용하기에 유용하다. 전 세계에서 연간600만t의 페트병이 생산되며, 이 중 30% 정도가 재활용된다.

우리나라의 페트병 회수율은 70% 수준으로, 미국 16%, 환경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의 30%보다 높은 편이다. 버려진 페트병은 먼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압축 상태로 재활용 공장으로 옮겨진다.

이후 라벨을 제거한 다음 1차 세척단계를 거치고 색상에 따라 분리해 파쇄(破碎)된다. 이어 세척-탈수-건조의 과정을 반복해 각종 포장재나 섬유 원료가 되는 재생 플레이크(Flake, 조각)로 다시 태어난다.

삼양사 "재생 플레이크 年1만t 생산…해외수출 확대"
국내에서 페트병 재활용 사업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삼양사가 연간 생산하는 페트병은 약 4억3천만 개. 이 중 재활용공장에서 약 3억5천만개를 처리하고 있다. 생산량 대비 80% 가량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셈이다.

연간 1만t 이상 생산되는 재생 플레이크는 섬유 원사, 재생섬유, 계란과 야채 포장재로 사용되는 페트시트 및 페트밴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삼양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섬유 원사로 쓰이는 고순도 플레이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친환경섬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폐 페트병에서 얻어낸 섬유가 주목받고 있다. 폐 페트를 활용한 섬유는 일반 섬유와는 달리 원단이 아닌 플레이크 자체에 다양한 색을 넣어 열공정을 거쳐 원사를 뽑아내고, 이 원사는 원단으로 만들어진 후 옷으로 변신한다. 50g 페트병 4개로 200g 셔츠 1벌을 만들 수 있다.

1988년 페트병 사업을 시작한 삼양사는 1995년 국내 최초로 경기도 시화에 페트병 재활용공장을 설립했다. 삼양사가 페트병 재활용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버려진 페트병으로 인해 생기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재활용을 통한 자원절감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었다.

현재 삼양사 시화공장에서는 2009년에 폐PET병을 1만5천400t을 사용해 1만800t을 생산함으로써 재활용율이 7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삼양사는 페트병 재활용 사업 초기 제품 수거비용이 높은 반면 회수율이 낮다는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페트병은 종이 등 다른 폐품에 비해 부피가 커 수집과 운반에 어려움이 컸다. 1995년 당시 우리나라의 페트병 회수율은 5% 이하였다. 또한 압축과 파쇄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업 진출을 기피하고 있었다.

삼양사도 사업 초기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하는 비용이 재생 플레이크 판매가보다 비싸 상당기간 적자 운영이 불가피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삼양사는 페트병 제품을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폐기한 페트병을 수거하고 재활용 해 ´자원의 순환´을 선도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재활용사업은 과거에 ´값싸고 부차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3D 산업으로 여겨졌지만, 최근들어 녹색 성장과 발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활용공장을 견학하겠다는 요청이 들어오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페트병 재활용 소재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분해성 소재나 재생성 소재 등 다른 친환경 소재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며 "재활용된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는 기존 섬유의 생산단계를 줄여 비용절감은 물론 폐기물과 매립지 수를 감소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량 확대, 이물질 관리 등 품질강화로 재활용 페트병의 적용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설비증설을 통해 재활용률을 끌어올리고 2000년부터 중국으로 수출을 시작하는 등 재활용사업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친환경 ´리젠´ 해외시장 공략
효성은 지난해 초 친환경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섬유 제품인 ´리젠(Regen)´이 컨트롤 유니온(Control Union)으로부터 GRS(Global Recycle Standard) 인증을 획득했다. 네덜란드의 컨트롤 유니온은 친환경 인증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기관이다.

효성의 리사이클 섬유는 원료의 채취단계에서부터 재생과정 및 원사 제조단계에 걸쳐 사용된 원료의 출처 및 양을 추적해 최종 제품에서의 재생함량 등을 표기하게 된다. 심사기준에는 각 단위공장의 환경·안전·노동 등의 사회적 책임 이행여부도 포함된다.

´리젠´은 지난 2007년 12월 세계최초로 개발된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와 2008년 1월 국내 최초의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의 공동 브랜드. 나일론의 경우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원료로 사용했고, 폴리에스터 원사의 경우 폐 PET병이 원료로 사용됐다.

효성 관계자는 "리사이클 원사의 사용으로 연간 3만t 이상의 CO2를 줄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인증획득을 계기로 리사이클 원사에 대한 고객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유명 브랜드들은 소비자 마케팅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은 EBN 화학정보 229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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