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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해운결산㊦]적자 늪서 ´허우적´..생존싸움 ‘시끌’

  • 송고 2009.12.11 10:45 | 수정 2010.04.29 13:19
  •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 달력으로 보는 2009 해운업계

지난해 하반기 갑작스레 닥친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해운업계는 거친 폭풍우를 헤쳐야만 했다. 올해 초 삼선로직스를 시작으로 대우로지스틱스, TPC코리아 등 15위권 선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랐으며, 정부는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단 칼을 빼들었다. 고사위기에 처한 중소형선사들은 물론, 한진해운, STX팬오션, 현대상선 등 내로라하는 대형선사들도 최악의 분기실적을 거둬야만 했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 포스코 등 대량화주들이 해운업 진출을 시도하며, 해운업계는 골머리를 앓았다. EBN은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지난 1년 간 해운업계의 이슈들을 월별로 살펴본다.[편집자주]

7월-잇따른 법정관리행…선사-조선소 간 갈등 ´수면위로´
올해 초 국내 10위권 선사 삼선로직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7월에는 대우로지스틱스와 TPC코리아가 2주 간격으로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업계의 우려를 낳았다.

특히, TPC코리아의 경우, 용대선 관계로 얽혀있던 삼선로직스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계좌를 압류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신생조선소, YS중공업과의 갈등 또한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TPC코리아와 YS중공업의 갈등은 시황 급락으로 자금난에 처한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의 입장이 충돌하며 발생한 대표적 사례다.

자금난으로 선박 발주 자체를 취소하거나 인도시기를 늦추려는 선사들과 현금확보를 위해 하루 빨리 선박을 건조해야 하는 조선사의 입장이 마찰을 빚은 것.

TPC코리아는 YS중공업에 발주한 다목적운반선 4척과 관련,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으며, 현재 영국 런던해사중재위원회로 넘어간 상태다.

이와 함께 7월에는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선박펀드가 공식 출범, 1차 매입대상 17척을 확정했다.

8월-"해운장벽 낮춘다?" 업계 ´발끈´…캠코 이어 産銀펀드 출범
8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운업관련 진입규제 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철강업체, 정유회사 등 대량화물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해운업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그동안 한국전력, 포스코 등을 비롯한 대형 화주들의 해운업 진출은 해운법 24조에 의해 가로막혀왔다. 대량화물 화주가 화물의 직접 운송을 위해 해운사업 등록을 신청하면 해운법 24조에 따라 국토해양부 장관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정책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등록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어, 사실상 해운법 24조가 ´진입장벽´ 역할을 해왔던 것.

그러나 해운법 24조의 폐지 등이 논의되며 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특히, 그동안 공공연히 해운업 진출방안을 모색해온 한국전력이 이와 관련, 공정위에 공식 이의를 제기한 사실 등까지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에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정부는 대량화물 화주의 지분 소유제한 범위를 기존 30%에서 40% 완화하는 선으로 최종 결정했고, 이들 기업이 해운업에 진출할 경우 정책재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는 기존 체제는 유지키로 했다.

이 가운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이어 산업은행도 2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출범했다. 2조원 규모의 산은 선박펀드는 STX팬오션과 대우조선해양, 동부화재해상보험 등이 조성한 1조원과, 국내외 대주단으로부터 유치한 1조원으로 구성됐다.

기초금액이 1조원이라는 점과 자금을 달러로 조달하고 선박을 시가로 매입한다는 점 등은 캠코 선박펀드와 동일하나, 상환방식, 금융권 유치, 매매대상 등에서 캠코 선박펀드보다 선사들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9월-자산매각, 회사채 발행 등 각국 선사, ´자금확보´ 혈안
글로벌 선사들의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 선사들이 자산을 매각하고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는 등 운영자금 확보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한진해운은 캠코 선박펀드를 통해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선박 16척을 매각, 약 3천억원(미화 약2억4천만달러)을 확보했으며, 현대상선 또한 동일하게 벌크선 1척을 매각했다.

해운사들의 회사채 발행 또한 잇따랐다. 한진해운은 상반기에만 이미 8천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현대상선도 총 8천억원을 조달했다. 한진해운은 이후 컨테이너 박스를 매각해 추가자금을 확보했으며, 현재 재무약정의 일환으로 부산 신항만의 지분매각까지 추진하고 있다.

선사들이 이처럼 자금확보에 혈안이 된 까닭은 해운시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선사들이 오는 2010년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에 따라 기본 운영자금 등 여윳돈을 충분히 만들어놔야 한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선사들이 현대제철, 한국전력 등 대량화주의 유연탄 장기운송 및 전용선 계약 입찰에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원자재 운송을 둘러싼 선화주 간 갈등도 더욱 심화됐다.

STX팬오션은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 단일계약 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최대 약 7조원 규모 장기 수송 계약을 체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0월-세계 3위선사도 ´휘청´…국내 조선사 ´어쩌나...´
물동량 감소와 저운임, 신조선 부담 이라는 삼중고는 규모를 막론한 모든 선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몇년간 선단확장에 힘써 온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 CMA-CGM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결국 모라토리엄설에 휩싸였다.

10월 말을 기준으로 한 CMA-CGM의 부채규모는 56억달러 상당. CMA-CGM은 최근 자금보증 등을 승인받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채권단, 정부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10월에는 자금난에 처한 선사 및 선주들이 정부에 구제금융, 지원 등을 요청하면서 국내 조선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세계 3위선사인 CMA-CGM, 독일 최대 선사 하팍로이드, 대만 TNT 등에 이어 세계 5위 선주사 피터 될레(Peter Dohle Schiffahrts)까지 독일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선사들은 호황기에 공격적으로 선박 발주에 나섰던 업체들로, 국내 조선사에 상당수의 선박을 발주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의 자금난이 발주계약 취소, 인도시기 연기 등으로 이어져 ´후폭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됐다.

11월-쌓여가는 영업적자…"4분기는 나아질 것"
해운불황의 여파가 조선업 등 연계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장기불황의 가능성까지 점차 높아지자 정부가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4월에 발표한 해운산업 구조조정안에 이어 추가 지원책을 발표한 것.

정부는 구조조정기금을 활용, 선박펀드가 선박을 매입할 경우 구조조정기금이 최대 60%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박금융 위축에 대한 보완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캠코 선박펀드 매입대상을 기존 운항중 선박에서 건조중 선박까지 포함하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이 가운데 선사들은 여전히 적자로 얼룩진 성적표를 받았다. 한진해운, STX팬오션,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이른바 국내 해운 빅4의 3분기 누계 영업적자는 총 1조8천5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합계(1조8천592억원)와 비슷한 규모.

단, 유럽항로를 중심으로 운임인상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벌크선 부문이 겨울 성수기를 맞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4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광석, 곡물 등을 운반하는 벌커운임지수(BDI)는 11월 들어 겨울철 성수기효과에 힘입어 4천포인트선을 재돌파,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특히, 석탄, 철광석을 주로 수송하는 케이프사이즈급 선형을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됐던 지난 6월과 달리, 케이프사이즈는 물론 파나막스급, 수프라막스급 등 전 선형에 걸쳐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선사들의 체감효과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됐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시황을 나타내는 WS지수와 HR용선지수 또한 전주대비 소폭 올랐다.

12월-한진해운 지주회사 체제 전환…SK해운 제명설 ´시끌´
한진해운의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가 최은영 회장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한진해운은 자회사의 투자 및 관리에만 전념하는 순수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와 고유의 해운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인 한진해운으로 분리됐다. 한진해운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이 선임됐다.

한진해운이 자사주 320만주(3.62%)를 매각하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하자, 업계 안팎에서는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 또한 제기됐으나,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은 지주사 출범 후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진해운 자체에 변화는 없다´며 이 같은 설들을 일축했다.

국내 5위권 선사인 SK해운은 선사들의 대표단체인 선주협회로 제명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SK해운은 최근 업계와의 합의를 깨고 한국동서발전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 업계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따라 선주협회 사장단 회의에서 제명되는 방안까지 거론됐으나, 타협안을 제시하는 선에서 제명은 않기로 결정됐다.

사장단측은 현재 SK해운이 제시한 1차 타협안이 미흡하다고 판단, 내주까지 새로운 타협안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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