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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조선 취약점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기술"

  • 송고 2009.12.08 13:36 | 수정 2009.12.09 11:16
  •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장지에슈 상해해사대 교수, KMI세미나

지난 10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뤄온 중국 조선산업의 경쟁우위는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현지자원을 통한 선가 경쟁력, 일본 및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박기자재 및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기술 확보와 취약한 R&D능력은 중국 조선산업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으로 지적됐다.

장지에슈(张婕姝) 중국 상해해사대학 교수(상해국제항운연구센터 관리국장)는 지난 7일 여의도 금융거래소에서 열린 ´2010 KMI 세계해운전망´ 세미나에 참석, ´세계 및 중국 조선산업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장지에슈 교수는 "중국 조선은 지난 90년대 수출용 선박을 최초로 건조한 후 급성장해왔다"며 "2003년~2007년 간 신규수주량, 수주잔량, 선박인도량 등 3대 지표가 굉장히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7년 중국의 신규수주량은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수주잔량은 지난 10년 간 증가세를 지속해왔으며, 2008년 수주잔량은 전체 시장의 33.7%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36.2%로 집계됐다.

장지에슈 교수는 "중국이 유조선, 건화물(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3대 주력선종에 있어 자주개발능력을 갖게 됐다"며 이 같은 중국 조선의 발전을 이룬 요인으로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현지자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 등을 꼽았다.

장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평균연봉이 6~7만달러인데 반해 중국은 1만달러 이내로 인건비가 저렴하다"며 "중국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간 구축된 협력관계를 통해 강재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뚜렷한 가격우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 교수는 "중국 조선산업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나, 고부가가치 선박은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중국은 당분간 이 분야에서 수주량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좀 더 기술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조선산업의 취약점을 꼬집었다.

그는 "선박기자재부문의 낮은 기술력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분야의 취약한 경쟁력은 중국 조선산업이 넘어야할 산"이라며 "1인당 생산성 또한 일본, 한국과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장지에슈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2009년 신규수주량이 대폭 줄어들고 지난 5월 심지어 제로수주에 이르기도 했던 점을 꼽으며, "금웅위기가 컨테이너선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말해, 3대 주력선종 외 사업다각화의 중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중국의 선박해체량이 세계 선박해체량과 기본적으로 같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 및 금융기관의 대대적인 지원 등을 바탕으로 중국 조선업체 간 M&A 및 업계 구도개편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 교수는 "2008년 이후 20011년까지 중국의 선박해체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지방중소업체들이 국영업체의 지표를 추월하고 있어 향후 선박 건조량 집중도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운시황 급락 후 중국 정부는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1차 5개년 규획강요’,‘선박공업의 조정과 진흥계획’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발표해 중국 선박기자재부문의 발전과 조선소 확충, 기술혁신 및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등을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지에슈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신규수주량이 거의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발주취소 및 계약 재협상은 증가했다"며 "많은 선부들이 낮은 건조가격, 인수시기 연장, 결제방식 변경, 선종변경 등을 위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미쯔비시 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5월까지 발주가 취소된 선박은 총 807척으로 집계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장비국 또한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중국에서 총 55척, 232만DWT가 취소된 것으로 추산했다.

장 교수는 "수요는 감소하고 경쟁은 가속화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계는 수주, 인도, 자금회전이라는 3가지 문제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대형은행들도 조선업체에 대한 지원을 회피하는 등 전 세계 수주잔량 중 1/3가량이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주난이 지속된다면 자금난이 더욱 심화돼, 업계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장지에슈 교수는 "오는 2010년 각국이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해상물동량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후, "선박공급과잉으로 국제 해운시장의 회복은 일정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발주취소 및 계약 재협상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누적돼 있는 수주잔량이 향후 신규수주, 선가회복, 해운시황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조능력 과잉현상은 더욱 심각하다"며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자금회전을 돕는 한편, 기술 고도화, 건조원가 및 연료비 절감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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