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에서 ‘수입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BMW와 벤츠지만,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인지도도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최근 대한민국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과반수가 넘는 59명이 BMW와 벤츠를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그 외 포드, GM,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 푸조, 렉서스 등 다양했다.
이를 반영하듯 수입차 등록현황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수입자동차공업협회(KAID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9년 6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를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총 4만3천698대로 가장 많았고, 영원한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1천851대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양강체제를 위협하는 브랜드가 나타났다. 바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으로, 최근 5년간 수입차 등록현황보면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부상을 볼 수 있다.
수입차시장이 커지며 BMW와 벤츠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2004년이후 판매대수와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9년에 들어서는 아우디가 12.37%, 폭스바겐이 12.77%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벤츠 12.88%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고차시장에서도 BMW와 벤츠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아우디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카즈의 수입중고차 매물현황을 보면 BMW와 벤츠는 전체 수입 중고자동차의 각각 19.3%, 12%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1, 2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아우디 중고차가 9.3%의 점유율을 보이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해 폭스바겐은 5.5%에 불과했지만, 최근 선전하는 모습을 감안하면 몇 년 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김성은 카즈 부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신차시장에서 많이 판매되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판매된 매물 수가 BMW와 벤츠에 비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중고차거래량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의 신차 판매 모습이 이어진다면 향후 2~3년 후에는 BMW, 벤츠 못지않게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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